매월 생일 축하의 날, 미역국 등 다양한 제철 음식?
친구끼리 축하 분위기 유도
자신의 생일을 맞은 한국생명과학고 학생들이 제철 메뉴로 제공된 특식을 먹으면서 즐거워 하고 있다.
경북 안동의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가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학생 생일 축하의 날로 정하고 생일 밥상을 챙겨주는 이벤트를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는 전국단위 학생을 모집해 기숙학교로 운영된다.
25일 학교에 따르면 가족과 떨어져 생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학교 급식시간에 따뜻한 생일 밥상을 마련해 주고 있다. 달마다 생일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명단을 학교 게시판 및 홈페이지에 올리고 친구들이 함께 축하해 주도록 한다.
생일상은 미역국을 기본으로 육류 반찬, 제철 식재료, 케이크류, 떡류 등의 보조식으로 차린다. 이 달 생일 식단 메뉴는 흑미밥, 쇠고기미역국, 돼지고기숙주볶음, 고추순살치킨, 소떡소떡, 요구르트, 치즈케익 등 다양한 메뉴로 제공했다.
이 학교는 생일 급식 외에도 절기음식, 전통음식을 활용한 급식을 제공한다. 이 달 경칩, 춘분에는 바람떡, 냉이국, 냉이무침으로 마련했다. 성장기 학생들에게 균향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고시환 학국생명과학고 교장은 "급식에 대한 만족도와 관심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낳아주신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친구끼리 서로 축하함으로써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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