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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논란 '조선구마사'에 나주시 "촬영지 사용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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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논란 '조선구마사'에 나주시 "촬영지 사용 철회"

입력
2021.03.25 16:00
수정
2021.03.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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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조선구마사' 반대 여론 내용.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조선구마사' 반대 여론 내용.

전남 나주시는 역사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촬영지 사용 허가를 취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나주시는 해당 드라마 촬영장소인 나주영상테마파크 시설 사용허가를 철회하고 엔딩 장면에 삽입되는 나주시청 로고도 제작사 측에 삭제를 요청했다.

해당 드라마는 지난 22일 첫 방영 직후 등장인물인 조선시대 태종이 무고한 백성을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내용으로 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여기에 중국식 만두, 술, 간식(월병), 피단(오리알을 삭힌 중국 음식) 등이 노출되면서 중국의 '동북공정' 주장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첫 방영 이후 시청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민원 글을 게시하며 드라마 폐지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주시청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드라마 제작 지원 중단을 요청하는 항의성 게시물과 댓글이 빗발쳤다. 예산 지원과 관련된 일부 의혹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촬영지 사용 허가 이외에 별도 예산 지원은 일절 없었다"며 "관광지 홍보를 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방송사의 촬영 협조 요청에 따라 영상테마파크 시설 사용을 허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주시 공산면에 위치한 영상테마파크는 2006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주몽'의 주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주몽'의 흥행에 힘입어 '태왕사신기', '이산', '바람의 나라', '달의 연인', '신과 함께(인과연)', '도깨비' 등 수십 편의 인기 사극과 영화를 영상테마파크에서 촬영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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