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3일 공개한 초고속 충전소 브랜드 E-pit(이-피트). DC콤보 타입1의 모든 전기차는 E-pit 충전소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뉴스1
10년 내 국내 렌터카 70만 대가 전기·수소차로 바뀐다.
환경부와 10개 자동차 렌트·리스업체는 25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기업 보유 차량을 2030년까지 전기차나 수소차로 100% 전환하겠다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 선언을 내놨다.
이 선언에 참여한 업체는 그린카, 더케이오토모티브, 롯데렌탈, 선경엔씨에스렌트카, 쏘카, 에스케이(SK)렌터카, 제이카, 피플카, 화성렌트카, 현대캐피탈이다. 이들이 보유한 차량은 전체 렌트업계 차량의 75% 수준인 약 69만7,000여 대다.
이 10개 사의 현재 무공해차 비율은 약 1.7%(1만1,000대)에 그쳤다. 이들 회사는 올해 약 6,000여 대의 내연기관차를 처분하고 약 1만여 대 무공해차를 새로 사는 것을 시작으로 무공해차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간다. 무공해차를 2025년 23만 대, 2028년 63만 대, 2030년까지 99만 대(누적)까지 사들여 2030년에는 100% 무공해차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2030년 정부 무공해차 보급 목표인 385만 대 가운데 25.7%를 차지한다.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은 수송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민간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전기차·수소차)로 전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프로젝트다. 환경부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 참여 기업에 전기·수소차 구매 시 보조금을 우선 배정하고 사업장에 충전기반시설을 설치하는 등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렌터차를 통해 국민에게 무공해차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차량을 렌트해 운영하는 점을 고려해 선언식의 첫 번째 주자로 자동차 렌트·리스업계를 선정했다.
환경부는 다음 달 중으로 제조·금융·물류·운수 등 업종별로 공동 선언식을 연이어 개최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수송부문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서는 민간 기업의 자발적인 무공해차 전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이 민간의 자발적인 무공해차 전환을 활성화하는 민관 협업의 새로운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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