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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라이트] '김응수→박인환' 청춘극 속 실버 주인공, 젊은 시청자들에게 전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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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라이트] '김응수→박인환' 청춘극 속 실버 주인공, 젊은 시청자들에게 전한 울림

입력
2021.03.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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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안방극장에도 실버 주인공들이 색다른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MBC, tvN 제공

2021년 안방극장에도 실버 주인공들이 색다른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MBC, tvN 제공


2021년 안방극장에도 실버 주인공들이 색다른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해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꼰대인턴' 김응수에 이어 올해에도 중장년 배우들의 누군가의 부모님 아닌 주인공으로서 각각의 작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말극이나 일일극과 같은 연속극이 아닌 미니시리즈에서 보다 젊은 시청층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실버 주인공들의 존재감은 단순한 연기 이상의 메시지를 선사한다. 이를 통해 실버 주인공의 더 큰 가치도 확인할 수 있다.

22일 첫 방송된 tvN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와 함께 호평 속 순항을 시작했다. 이번 '나빌레라'를 통해 박인환은 첫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았고, 다수의 영화를 주연으로 이끈 나문희 또한 생활 드라마 속 비중 있는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오랜 내공과 호흡을 자랑하는 박인환 나문희의 연기는 감히 평가하기 어려울 만큼 확실한 무게중심 역할을 했다. 박인환이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또래 사람들에게 '너도 할 수 있다'는 용기나 꿈을 실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대로 발레라는 소재 속 청춘과 휴먼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70대의 주인공은 동년배는 물론 2049 시청자들에게도 공감을 자아내며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

최근에는 시즌1을 마치고 시즌2를 준비 중인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의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다양한 연령대의 불협화음을 그려내며 TV조선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견인할 만큼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전수경 전노민 노주현 김보연 이효춘 김응수 이종남 등이 연기한 50대 이상의 캐릭터들이 자녀 아닌 서로와 맺는 관계에서 각각 사랑하고 상처받는 이야기가 색다르게 다가왔다.

이에 전수경은 시즌1 종영 인터뷰 당시 "50대 부부의 고민이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경우가 드물다보니 이 나이대 여자 배우로서 작가님에게 감사했다. 인간 본연의 감정에 집중하며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시즌2에서도 여자들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가령은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는 선배들과의 호흡에 대해 "편한 분위기를 이끌어주셔서 좋았다"고 기억했다.

중장년들의 활약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상반기 시즌2 방송을 앞두고 있고, MBC는 6월 새 오피스 드라마로 '미치지 않고서야'를 선보인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년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은 작품이다. 정재영 문소리가 각각 엔지니어와 인사팀장 역할을 맡아 중년을 비롯한 전 직장인 시청자들의 공감을 부를 예정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미니시리즈 제작에 있어서도 소재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중장년이 각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극중에서 겪는 고군분투가 젊은 시청자들에게 때로는 응원으로, 때로는 배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현장에서도 배우 선배들이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가 다양해진다는 건 의미가 있다. 작품 분위기 만큼 유연한 선배들의 모습이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안방극장은 더 확장된 의미의 '청춘'들이 이끌어가고 있다. 실버 주인공이자 또 하나의 청춘으로서 이들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이야기가 전 연령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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