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 공식 벚꽃 개화일 '24일' ... 최근 100년 중 가장 빨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 공식 벚꽃 개화일 '24일' ... 최근 100년 중 가장 빨라

입력
2021.03.25 14:00
1면
0 0
24일 오후 경남 창원 진해구 경화역을 찾은 상춘객들이 벚꽃을 바라보고 있다. 진해=뉴스1

24일 오후 경남 창원 진해구 경화역을 찾은 상춘객들이 벚꽃을 바라보고 있다. 진해=뉴스1

서울 지역 벚꽃이 3월 24일 개화했다. 평균기온 상승으로 봄꽃 개화일이 점점 빨라지는 가운데, 앞으로는 벚꽃이 4월이 아닌 3월에 만개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기상청은 새로운 기후평년값(1991~2020년)을 이전보다 0.3도 오른 12.8도로 조정했다.

기상청은 25일 올해 서울 지역의 벚꽃 개화일이 24일이라고 발표했다. 1922년 관측 이래 가장 빠른 개화일이다. 지난해(3월 27일)보다 3일 빠르고, 평년(4월 10일)보다는 17일 빠르다. 서울 지역 벚꽃 개화일은 서울기상관측소(서울 종로구 송월길 52)에 지정된 왕벚나무가 기준이다. 이 나무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로 본다.

올해 유독 따뜻했던 2, 3월의 평균기온이 벚꽃 개화를 앞당겼다. 2월의 평균 기온은 2.7도로 평년(0.4도)보다 무려 2.3도, 3월(23일까지의 값)도 평년(5.1도)보다 3.2도 높았다. 일조시간도 자연스레 2월은 평년보다 17시간, 3월은 20시간 길어지면서 벚꽃 개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연도별 평균기온 상승 추이. 기상청 제공

연도별 평균기온 상승 추이. 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이날 공개한 신기후평년값에서도 평균기온 상승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1991~2020년 기후평년값은 이전(1981~2010년)보다 0.3도 오른 12.8도로 확정됐다. 기후평년값은 세계기상기구(WMO)의 기준에 따라 10년 주기로 산출되는 기후의 기준 값으로 이제까지는 2011년에 발표한 1981~2010년의 기후평년값 12.5도를 사용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신기후평년값은 12.8도로 전국 평균과 같았다. 제주는 16.2도, 부산은 15.0도로 다른 주요 도시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1~12월 각 달에서 기온이 상승했는데 최고기온보다는 최저기온의 상승이 뚜렷했다. 폭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과 열대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 현상은 각각 11.8일, 7.2일로 1.7일과 1.9일이 증가했다. 반면 한파일수(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는 4.8일로 0.9일 감소했다.

지난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카페 마노르블랑에 여름 꽃의 대명사인 수국이 전시돼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지난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카페 마노르블랑에 여름 꽃의 대명사인 수국이 전시돼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기후 변화로 계절의 길이도 달라졌다. 이전보다 봄과 여름은 4일씩 길어졌고, 겨울은 7일 짧아졌다. 1981~2010년에는 여름(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 날)이 6월 2일에 시작해 9월 23일 끝났다면, 최근 30년간은 5월 31일에 시작해 9월 25일에 끝났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지만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전국 연 강수량은 1,306.3㎜로 과거 평년값(1,307.7㎜)과 유사했으나 중부지방은 감소했고 남부지방과 제주에서는 증가했다. 해양 수온 역시 지속적으로 올라 1981~2010년(16.7~18.5도)보다 0.2~0.3도 높은 17.1~18.5도로 나타났다.

송옥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