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있지만 주저앉아 울 수만은 없어"
"DJ·盧·文이 만든 세상 거꾸로 돌릴 수 없어"?
"민주당, 文 입에 올리지 말라고 하지 말아 달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빨간색에 투표하는 건 탐욕'이란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25일 영상을 올린 취지에 대해 "어떤 망신을 줘도 모두 받겠지만,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어 가는 세상을 거꾸로 돌려놓을 순 없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에겐 반드시 지켜야 할 게 있다. 가만 있으라, 아무 말도 꺼내지 말라 하지는 말아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이었던 고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18일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24일 국민의힘에 투표하는 건 탐욕이란 취지의 동영상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
고 의원은 이에 대해 "무슨 말을 하셔도 좋다. 화가 풀릴 수 있다면 듣겠다"며 "어떤 망신을 줘도 모두 받겠다. 비웃음들을 참아내겠다"고 말했다.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자신이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 호소를 하는 이유가 있다고 항변했다.
"박영선과 김영춘, 내가 지켜야 할 가족"
고 의원은 후궁 논란을 다시 언급하며 나름의 선거 운동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역설했다. 앞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고 의원을 비판하고자 후궁에 빗댔는데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다.
그는 "후궁이란 비아냥을 들었을 때 어린 제 두 아이들에게 못난 어미가 된 것 같아 참 고통스러웠다"며 "아이들에게 억지로 TV를 보지 못하게 하는 제 모습을 보며 자괴감도 들었다"고 떠올렸다.
고 의원은 "하지만 저 개인이 괴롭다고 해서 지키고자 하는 그 길을 포기할 순 없었다"며 "부족한 점이 많은 저인 줄 안다. 그 화살은 저에게 쏘아 달라.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돼도 버텨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도 있고 고쳐야 할 점들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고 주저앉아 울고만 있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민주당을, 문재인 대통령을, 박영선 후보를,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입에 올리지도 말라고 하지는 말아 달라"며 "제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함께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할 가족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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