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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춘' 김영희 감독 "봉준호 존경…나도 사람 냄새 담으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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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춘' 김영희 감독 "봉준호 존경…나도 사람 냄새 담으려 노력했다"

입력
2021.03.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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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춘' 포스터

영화 '기생춘' 포스터

개그우먼이자 '기생춘'의 감독인 김영희가 봉준호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기생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기생춘'은 우연한 기회로 대저택에 숨어들어간 엉뚱발랄 여주인공 춘이가 완벽한 기생을 꿈꾸는 이야기를 담는다.

제목으로 짐작할 수 있듯 '기생춘'의 곳곳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떠오르게 하는 요소들이 녹아 있다. 김영희는 등장인물들의 유쾌한 대사와 행동으로 '기생충'을 재해석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을 너무 좋아한다"면서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에서 내가 가장 높이 사는 부분은 사람 사는 냄새를 다룬다는 점이다. 그게 봉준호 감독님 영화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런 사람 냄새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도 이야기했다.

김영희가 '기생춘'을 제작하면서 목표했던 바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영희는 "재밌고 유쾌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숨어서 관람하지 않는, 성인이라면 다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영희는 "앞으로 더 많은 영감을 받고 싶다. '기생춘'은 내가 꾸준히 하고 싶은 장르의 영화"라고 말했다. "이 장르를 편하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기생춘'은 다음 달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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