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들 "위탁업체 꼼수로 관리인 임명"
관리사무소에서 동의서 날인 요구 '부당'
전국 대방건설 분양단지 곳곳 마찰 빚어
철회 않으면 소송제기... 자체 관리단 구성
전북 전주 혁신도시에 들어선 초고층 주상복합 '대방디엠시티' 상가 관리인 선임을 둘러싸고 입주자와 건물 위탁관리업체 분쟁이 확산하고 있다. 입주자들은 자체 관리단 구성을 앞두고 기존 위탁업체가 관리권 장악을 위해 자신들이 원하는 관리인을 지정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24일 전주 대방디엠시티 입주자 등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전북 혁신도시 4-1블록 복합용지인 덕진구 장동 일대에 최고 45층 아파트·오피스텔 1,638세대와 상가 301개 등 주상복합 '대방디엠시티' 단지를 조성했고, 상가 관리인으로 최근 A씨가 선임됐다. 관리인은 상가 관리단을 대표하며 사무 집행과 전체 입주자 의사를 결정하기 위한 집회 소집권자다.
하지만 상가 입주자들은 현재 건물 위탁관리업체인 대덕하우징시스템의 꼼수로 A씨가 선임됐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입주자들은 "최근 관리사무소에서 동의서에 날인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해줬더니 해당 서류가 A씨를 관리인으로 선임하는 내용 이었다"며 "당시 관리사무소는 자세한 설명 없이 얼렁뚱땅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입주자들은 "대덕하우징 측이 미리 관리인을 선임해놓고 입주 후에도 위탁관리를 계속 유지하려고 벌인 꼼수로 판단하고 있다"며 "전주에 인연도 없고 상가 분양자도 아닌데다, 대덕하우징 측의 개입으로 선임된 A씨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입주자들은 대방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는 분양 단지에서 관리인 선임 방해를 하는 등 전주와 비슷한 분쟁이 일어난 곳이 전국적으로 여러 곳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대방건설 현장인 송산그린시티 단지에서 대덕하우징 측의 비싼 관리비 문제로 입주자와 갈등을 빚었고, 일산 디엠시티스카이뷰 단지는 소송이 진행 중이다.
입주자들은 'A씨의 관리인 선임에 하자가 있다'며 전주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전주 대방디엠시티 상가 번영회 한 관계자는 "자체 관리단 구성을 위해 분양받은 입주자들의 동의를 받고 있다"며 "A씨가 물러나지 않으면 법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덕하우징 대표자 설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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