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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선택한 박우량 신안군수 "한국섬진흥원 유치 목포에 양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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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선택한 박우량 신안군수 "한국섬진흥원 유치 목포에 양보합니다"

입력
2021.03.24 15:20
수정
2021.03.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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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후보 단일화 목포시 탄력 받아


박우량 신안군수는 24일 오후 군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섬진흥원 유치의 꿈을 목포시에 양보한다"고 밝혔다. 신안군 제공

박우량 신안군수는 24일 오후 군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섬진흥원 유치의 꿈을 목포시에 양보한다"고 밝혔다. 신안군 제공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는 24일 오후 신안군 보건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섬진흥원 유치의 꿈을 목포시에 양보한다"면서 "전남도 등과 수차례 논의와 지역여론 수렴을 거쳐 큰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한국섬진흥원 유치 공모가 단순히 국립기관 하나를 우리지역에 유치하는 승자독식 경쟁이 아닌, 대한민국 섬 정책의 발전을 위한 건강한 논쟁과 합의의 과정이기를 기대한다"며 "남아있는 공모과정에서 국내 섬을 위한 혁신적인 정책에 대한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설립될 '한국섬진흥원'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섬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영토 최전방인 섬을 지키고 살아온 주민들과 항상 함께하는 국립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또 "비록 한국섬진흥원의 유치의 꿈은 양보하지만 '대한민국 섬 정책 일번지'라는 길을 앞으로도 계속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신안군이 한국섬진흥원 유치공모을 포기하면서 목포시 유치는 탄력을 받게 됐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린 신안군의 결단에 감사하다"며 "이번 결정은 양 시·군의 공동 상생과 화합에 이정표가 될 것이며,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신안군을 비롯한 서남권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상생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섬진흥원 설립은 전남도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이 2012년에 전국 최초로 제안했으며 관련 법안도 목포지역 전·현직 국회의원의 발의로 이뤄졌다.

오는 4월 설립지가 최종 결정될 한국섬진흥원 공모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전남도 등은 목포시와 신안군 2곳이 참여한 것을 두고 전남유치를 위해 합리적 결단을 촉구해 왔다.

현재 한국섬진흥원 공모에는 전국에서 9곳이 신청했으나, 신안군이 포기하면서 8곳으로 줄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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