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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안 가고, 주식 오르고… 보험사 순이익 3년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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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안 가고, 주식 오르고… 보험사 순이익 3년 만에 반등

입력
2021.03.24 16:5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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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난해 생명·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공개
순이익은 6조806억 원으로 전년보다 13.9% 상승

금융감독원 전경. 뉴시스

금융감독원 전경. 뉴시스


2년 연속 감소했던 보험사들의 당기 순이익이 3년 만에 반등해 6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의료 서비스 이용이 줄어 손해보험사의 손실이 감소했고, 증시 호황에 따라 생명보험사가 쌓아야 할 보증준비금이 줄어든 결과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6조806억 원으로 전년보다 1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보사는 주가 상승이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순이익은 3조4,5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04억 원(10.9%) 증가했다.

저금리로 인해 투자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보험사가 마련해야 할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줄어들고 저축성보험 판매가 늘면서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보증준비금 전입액은 최저 사망보험금, 연금액 등을 보증하기 위해 보험사가 쌓아야 할 적립금으로 주가 상승할 경우, 적립 금액이 감소하게 된다. 보증준비금 전입액은 전년 대비 1조3,522억 원 감소했다.

손보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컸다. 순이익은 2조6,2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24억 원(18.1%) 증가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의료 서비스 이용이 줄어들고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보험영업손익이 전년 대비 1조6,558억 원 늘어났다.

다만 지난해 보험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은 △2017년 7조9,000억 원 △2018년 7조3,000억 원 △2019년 5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최근 3년 평균(6조8,0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백신접종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면 손해율이 다시 늘어나는 등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가 부실자산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심사나 건전성 관리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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