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형 탐방로 조성 등 내년 12월 준공 예정
경북 문경시가 돌리네(doline)에 형성된 습지로는 국내에서 유일한 산북면 문경돌리네습지에 대해 훼손지 2단계 복원사업과 순환형 탐방로 조성에 나섰다. 돌리네는 석회암지대에서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녹아 오목하게 패인 웅덩이를 말한다.
문경시는 23일 시청 회의실에서 2단계 실시설계 착수보고회를 갖고 복원사업 방향 등을 제시했다. 내년 12월 준공할 2단계 사업은 생태기반환경 회복, 생물다양성 확보, 습지의 현명한 이용을 기본구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 문경돌리네습지는 원지형 및 산림 복원, 서식지 및 순환형 탐방로 조성 등이 핵심이다.
앞서 1단계 복원사업은 지난해 6월부터 연말까지 총 사업비 19억4,000만원을 투입해 습지보호지역 49만4,464㎡ 중 핵심구역인 5만1,697㎡에 대해 우선적으로 진행됐다.
문경돌리네 습지 1단계 복원사업은 핵심수변구역 정비, 경작지 복원을 비롯해 생태탐방로, 전망대, 탐방데크, 안내·해설판 등을 설치했다.
지난 19일 탐방객들에게 돌리네 습지를 공식 개장한 가운데 탐방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에서 습지 입구까지 전동차를 운행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훼손지 복원사업 외에도 △토지 매수 △습지탐방지원센터 건립 △습지둘레길 조성 △진입도로와 주차장 조성 △상·하수도 정비사업 등 ‘문경돌리네습지 생태관광자원화사업’도 추진한다.
문경돌리네습지에는 수달, 담비, 붉은배새매, 새매, 구렁이 등 6종의 멸종위기 동물과 쥐방울덩굴, 낙지다리, 들통발 등의 희귀식물을 포함해 총 731종의 동·식물이 서식한다.
돌리네습지 규모는 갈수기 때 직경 50여m, 집중호우 시에는 250m까지 확장되며, 최대수심은 2.9m로 약 두 달간 지속된다. 습지에 고인 물은 측면 싱크홀과 동굴을 통해 능선 너머에 있는 용천(유출구)으로 빠져 나간다.
환경부는 2017년 6월 이 습지를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인간과 습지의 조화로운 공존과 습지의 체계적인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통해 모두의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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