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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용납할 수 없어" EU 각국 中 대사 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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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용납할 수 없어" EU 각국 中 대사 초치

입력
2021.03.24 11:00
수정
2021.03.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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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불필요한 긴장 조성하는 부적절 조치"
스웨덴 "인권 대한 변함없는 지지 밝혔다"
25일 美·EU 화상회담... 對中 전략 논의할 듯

덴마크 외무부에 초치된 펑티에 주덴마크 중국 대사가 23일 코펜하겐 외무부에 들어서고 있다. 코펜하겐=AP 연합뉴스

덴마크 외무부에 초치된 펑티에 주덴마크 중국 대사가 23일 코펜하겐 외무부에 들어서고 있다. 코펜하겐=AP 연합뉴스


유럽연합(EU) 주요 국가들이 자국 주재 중국 대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초치했다. EU 이사회 정치안보위원회와 EU 의회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한 중국 측의 제재 조치에 항의하기 위한 목적이다.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미중 알래스카 회담 이후 미국과 유럽이 반(反)중으로 밀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외교적 긴장이 더 고조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독일은 23일(현지시간) ‘긴급한 대화’를 이유로 우컨(吳懇) 주독일 중국 대사를 초치했다. 프랑스 역시 루사예(盧沙野) 주프랑스 중국대사를 이날 외무부로 불러들였다. 스웨덴과 덴마크, 벨기에, 리투아니아 등 EU 소속 다른 국가들도 각각 자국 주재 중국 대사 초치 결정을 내렸고 이탈리아는 24일 자로 주이탈리아 중국 대사를 초치하겠다고 밝혔다.

EU 주요 국가들이 중국 대사를 초치한 것은 지난 22일 중국 외교부가 “중국의 주권과 이익을 침해하고, 악의적으로 거짓말과 가짜정보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발표한 유럽의회 및 네덜란드ㆍ벨기에ㆍ리투아니아 의회 의원, EU 이사회 정치안전위원회 등 유럽 측 인사 10명과 단체 4곳에 대한 제재 때문이다. EU가 신장자치구 내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유린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제재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었다.

유럽 각국은 중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잇따라 항의했다. 독일 외무부는 유럽 의원과 과학자, 비정부기구(NGO), 정치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제재는 EU와 중국 간 관계에 불필요하게 긴장을 조성하는 부적절한 조치라고 항의했다고 공개했다. 덴마크 외무부는 중국이 전 덴마크 총리가 설립한 기관 한 곳을 비롯해 유럽의 개인과 기관 다수를 제재한 데 대해 항의했으며 얀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은 “(중국의 제재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인권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입장을 중국 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대(對)중국 세 규합에 나서는 모습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데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EU 27개국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번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와 기후변화 등에 대한 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외교적 이해관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대중 포위 전략을 위한 작전 회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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