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즌 최고 활약 펼치는 넬리 코다 서면 인터뷰
2021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초반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넬리코다(23ㆍ한화큐셀)가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미국 선수임에도 ‘떡볶이 마니아’로 소문난 그는 자신의 후원사 주최 대회인 한화클래식 출전 등을 위해 주기적으로 한국을 찾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한국에 오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
넬리는 24일 본보에 전해온 서면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의 시간을 항상 즐겼지만, 지난해 한국에 갈 수 없어서 매우 슬펐다”며 “아쉽지만 우리는 의료진의 여행지침과 권고사항을 준수하면서 한국을 찾을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음식에 매료된 그는 “한국에 있을 때는 최대한 외식을 많이 하려 한다”며 “틈만 나면 떡볶이를 먹는데, 너무 그립다”고 전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그의 이번 시즌 초반 행보는 놀랍다. 지난 1월 개막전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위에 이어 두 번째 대회인 게인브리지 LPGA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그는 박인비(33ㆍKB금융그룹)를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3위로 뛰어오르면서, 고진영(26ㆍ솔레어), 김세영(28ㆍ메디힐)을 추격했다.
특히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언니 제시카 코다(28)에 이어 ‘자매 연속 우승’을 따낸 건 큰 경사였다. LPGA 투어에서 자매의 연속 우승은 2000년 3월 안니카 소렌스탐(51)-샬로타 소렌스탐(48) 자매 이후 21년 만의 기록이다. 코다는 “우리에게 정말 특별한 일이었고, 안니카 소렌스탐과 비교돼 의미 있었다”고 했다.
첫 미국 본토 대회 우승이었고 특히 가족들이 사는 동네에서 거둔 우승이라 더 값졌다. 그는 앞서 2018년과 2019년 스윙잉 스커츠 LPGA(대만), 2019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호주)에서 우승했지만, 본토 대회 우승은 처음이었다. 넬리는 “가족 앞에서 우승한 건 우리 모두가 영원히 간직할 추억이 될 것”이라면서 “곧장 다른 대회를 위해 이동해야 해서 파티는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LPGA 투어 선배이자 경쟁자인 언니는 그에게 어떤 존재일까. 코다는 “내가 처음 투어에 나갔을 때 언니로부터 받은 노하우가 도움이 됐다”라면서 “언니는 내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우린 서로 경쟁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팜 비치(플로리다주 동쪽) 지역에 살고, 나는 사라소타(플로리다주 서쪽)에 살아서 함께 연습하는 일은 많지 않지만, 서로의 성공을 응원한다”고 했다.
한국 선수들과의 경쟁도 언제나 그에게 자극을 준다. 넬리는 “LPGA에는 훌륭한 한국 선수들이 너무 많다”며 “여러 선수들과 친하지만, 가장 친한 선수를 꼽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시즌 목표를 묻자 “목표는 있지만, 밝히지 않는 편”이라며 “내 가슴에 품고, 절대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거듭 밝혔다. 넬리는 “코로나19로 모든 게 바뀐 상황이지만, 한국 팬들과 호흡하며 경기하는 건 항상 기쁜 일이었다”라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넬리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버드에 위치한 아리아라GC(파72ㆍ6,609야드)에서 시작되는 LPGA 투어 기아 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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