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강원에서 훔쳐 오후 서울에서 팔려다가 덜미
수상히 여긴 휴대폰 판매점주, 112 신고해 2명 검거
고가의 휴대폰 20여 대를 지방에서 훔쳐 서울에서 되팔려던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한 휴대폰 매장 점주는 표창을 받았다.
24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연재 서장은 전날 신고자 강모(28)씨가 운영하는 동대문구 휘경동 휴대폰 매장을 찾아 신고 포상금과 표창장을 수여했다.
검거된 10대 2명은 16일 새벽 강원 원주시의 한 중고 휴대폰 매입·판매 업체에 침입해 1,8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 23대를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휴대폰을 팔기 위해 같은 날 오후 휘경동의 휴대폰 매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 매장은 휴대폰을 도난 당한 매장과 같은 체인 업체였다. 강씨는 "(피해 매장이) 원래 알던 곳이어서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도난된 핸드폰 목록을 받았는데 (10대들이)가져온 기종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강씨는 10대들이 여러 대의 휴대폰을 가져온 것을 수상히 여겨 돌려보냈다가, 장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이들을 다시 매장으로 불러들인 뒤 112에 신고했다. 강씨가 이들이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문까지 걸어잠그는 기지를 발휘한 덕분에 10대들은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연재 서장은 "경찰 중심의 치안 활동만으로는 신속한 범죄 해결이 어려워 시민들의 적극적인 112 신고를 통해 범죄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극적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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