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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 고산당 혜원대종사 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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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 고산당 혜원대종사 원적

입력
2021.03.23 18:08
수정
2021.03.23 18: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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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당 혜원대종사 조계종 제공

고산당 혜원대종사 조계종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고산당 혜원대종사가 23일 오전 8시 46분 경남 하동군 쌍계사에서 원적에 들었다. 법랍 74년, 세수 88세.

스님은 폐사 직전에 놓였던 쌍계사 중창에 힘을 쏟았다. 1933년 경남 울주군에서 태어난 스님은 13세에 동산선사에게 의탁해 행자생활 3년 만에 사미계를 받고 8년을 지낸 뒤 비구계를 받았다. 이후 경전과 계율 연구에 매진해 1961년 고봉선사로부터 전강을 받고 청암사와 범어사 등에서 후학을 길렀다. 1972년에는 당시 대율사인 석암율사로부터 전계를 받아 쌍계사의 전계사가 되었다. 이후 깨달음을 얻어 모든 반연을 놓아버렸는데 두 해를 지나 놓아버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알고 전국의 사암에 나아가서 순회포교와 전법교화에 힘썼다.

조계사와 은해사, 쌍계사 등에서 주지를 역임했고, 폐사 직전의 쌍계사 중창에 나서 지금의 가람을 일궜다. 쌍계사의 전계사와 조실을 겸해서 30년을 머물렀고, 1998년 12월 제29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선출돼 분규 이후 혼란했던 종단상황을 수습했다.

분향소는 경남 하동군 쌍계사에 마련됐고, 영결식과 다비식은 27일 오전 10시 쌍계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된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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