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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초중고생 학폭 줄었지만 온라인 성폭력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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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초중고생 학폭 줄었지만 온라인 성폭력 늘었다

입력
2021.03.23 16:00
수정
2021.03.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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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의 학교 폭력 피해 경험은 줄었지만, 온라인을 통한 폭력?성폭력피해 경험은 큰 폭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수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3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0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폭력 피해를 한 번이라도 입었다’고 답한 폭력 피해율은 5.9%로 2년 전에 비해 2.6%p 낮아졌다. 학교 내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도 62.8%에서 32.5%로 절반으로 줄었지만, 이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피해 비중은 17.1%에서 44.7%로 대폭 늘었다.

또 청소년들의 성인영상물 이용률은 줄었으나(39.5%→37.4%), 초등생 이용률이 대폭 증가(19.6%→33.8%)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기기에 대한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집 PC 20.6%, 학교 컴퓨터 33.8%, 스마트폰 31.4%)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늘면서 유튜브 등을 접할 시간은 크게 늘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4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2022~2024)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성유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위기청소년 통합지원시스템을 올해부터 구축해나가고,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디지털성범죄 예방교육 콘텐츠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7~10월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 1만4,5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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