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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접종 임박… "최대 200만원" 백신 부작용 보험도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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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접종 임박… "최대 200만원" 백신 부작용 보험도 속속 등장

입력
2021.03.23 17:00
수정
2021.03.23 18:2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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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삼성화재,? 백신 부작용 보험상품 개발
아나필락시스 진단 시 보험금 최대 200만원 지급
접종 대상자 많아 다른 보험사도 부작용 보험에 관심

23일 울산시 울주군 이손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만 65세 이상 입원환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울산시 울주군 이손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만 65세 이상 입원환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보험업계가 관련 상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 국민이 백신 접종 대상자인 만큼 '백신 부작용 보험'을 출시하는 보험사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나필락시스 진단 받으면 200만원 지급"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오는 25일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백신(항원)에 노출될 경우 호흡 곤란, 혈압 저하,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에서도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방역당국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89건 중 2건이 백신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라이나생명은 백신 접종뿐 아니라 음식 등 다른 사유로도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을 받으면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200만 원의 보험금을 주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경우 2,000만 원을 지급하는 특약 조항도 뒀다.

단 보장 기간은 보험 가입 후 1년, 보험 가입 연령은 만 20~70세로 한정돼 있다. 라이나생명은 가입 기간 1년이 지난 후 재가입을 허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전 국민 백신 접종 대상... '부작용 보험' 내놓는 보험사 더 늘 듯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삼성화재 역시 백신 접종 안전성을 우려하는 소비자를 위한 보험 상품을 개발했다.

삼성화재는 25일 '무배당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배타적사용권도 손해보험협회에 신청했다. 손해보험협회가 오는 29일 배타적사용권을 심의하고 승인하면 삼성화재는 이 특약의 구조를 3, 6, 12개월 등 특정 기간 동안 독점할 수 있다. 삼성화재 역시 병원 응급실에서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은 보험 가입자에 연간 1회 20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다른 보험사도 백신 부작용 보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백신 접종 대상인 만큼 보험 가입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국민 70%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일반 국민 기준 백신 접종 대상은 다음 달 75세 이상에 이어 청장년으로 점차 넓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나필락시스와 관련한 상품은 과거부터 개발해오던 알레르기성 질환 상품과 연계된 부분이 있어, 보험 개발에 큰 어려움이 없다"며 "사실상 전 국민이 보험 가입자인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만큼,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보험사가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손해보험연구실장도 "보험사는 반짝 발생하는 위험보다는 일상적인 위협에 대해 상품화를 검토한다"며 "백신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어 소비자도 보험사도 상품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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