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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안보보좌관 "북 비핵화, 중국·러시아 관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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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안보보좌관 "북 비핵화, 중국·러시아 관여 바란다"

입력
2021.03.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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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다자주의 해결 기조 재확인
"북한, 외교경로 통한 직접 답변 없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 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 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관여하기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미 간 일대일 대화 방식이 아니라 다자주의적 접근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MS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을 북한의 비핵화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 접촉한 것은 외교가 북한 비핵화 과정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가 북한에서 온 유일한 반응이었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 북한으로부터 외교경로를 통한 직접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6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 담화에서 미국을 향해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자주의 접근 방식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한반도 주변국과 협력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동맹인 한국, 일본과 협력하고 중국과 러시아 등 다른 역내 행위자들과 관여하는 것을 분명히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는 대화에 참여해 건설적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북한에 달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그 사이에 미국은 자체 방어와 동맹, 파트너의 방어를 위해 굳건히 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가 새 대북 전략 검토를 수주 내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19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도 북한 문제가 의제에 올랐다. 비록 공동성명조차 내지 못한 회담이었으나 미국 측에서는 북한 문제가 미중 협력 분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미국은 북한에 큰 영향력을 가진 중국의 소극적 태도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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