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면접에서 성차별적 질문으로 논란이 된 동아제약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22일 동아제약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최호진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2020년 하반기 채용 면접 진행 과정에서 ‘성차별에 해당하는 질문’이 있었기에 사과의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해당 질문이 ‘특정 성별에게만 유리하거나 불리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도록 하거나 질문하지 않는다’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의 ‘성평등 채용 안내서’기준을 위반한 질문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지원자와 어려운 취업환경에 큰 허탈감을 느꼈을 청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동아제약은 “남녀 동수로 구성된 인권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성평등과 관련된 다양한 제도와 원칙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문제는 그 제도와 원칙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관리, 감독이 철저하지 못한 부분에서 발생했다”고 되짚었다.
특히 동아제약은 “그 제도를 관리, 감독하는 부서의 수장이 관여된 경우 문제의 파악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부분도 회사의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재발 방지를 위해 △채용시스템과 절차 재점검 △인권 위원회를 강화하고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는 제도 신설 △채용 이후 성평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프로세스 재점검을 약속했다.
동아제약 채용 면접 성차별 논란은 지난해 11월 동아제약의 채용 면접을 본 20대 여성이 면접 과정에서 면접관인 인사책임자로부터 '군대를 가지 않았으니 월급을 적게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군대에 갈 생각이 있느냐' 등의 질문을 받은 사실을 공론화하며 시작됐다. 해당 질문이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동아제약에 대한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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