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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가 SNS에 남긴 "두 살 남아 패고 싶다" 혐오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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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가 SNS에 남긴 "두 살 남아 패고 싶다" 혐오글 논란

입력
2021.03.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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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보육교사, SNS에 아동학대 성 표현 올려
?"손 올라가는 거 참았다…애들한테 정 떨어져"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돌보는 아이들에 대한 혐오 표현을 쓴 글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돌보는 아이들에 대한 혐오 표현을 쓴 글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한 보육전문기관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의 보육교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돌보는 아이들에 대한 혐오 표현을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교사는 "아이들을 X 패고 싶다"며 아동 학대를 연상하게 하는 발언을 한 건 물론, 남자 아이들에게 남성 비하 표현을 쓰며 아이들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2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SNS에 아이들에 대한 혐오 표현을 잇따라 적은 게시글이 올라왔다.

A씨는 "아이들을 패고 싶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적었다. 그는 "TV를 보면 아동학대가 밥 먹을 때 일어나는데 이해가 가더라. 오늘 진짜 손 올라가는 거 참았다. X 패고 싶음 진심"이라고 적었다.

A씨는 또 "(밥) 두 번만 더 먹고 정리하자는데 졸립다고 계속 눕고. X 패고 싶었음"이라는 글을 올렸다. 밥이 먹기 싫다며 칭얼대는 남자 아이를 '한남 XX'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남은 온라인에서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혐오 표현이다.


해당 보육교사 지난주 어린이집 그만둔 것으로 알려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A씨는 아이들과 함께 만든 것처럼 보이는 종이꽃 사진을 올리며 "정이 뚝뚝 떨어진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우리반 애들 왜 이렇게 정 떨어지지. 진심 정 뚝떨"이라며 "메이트가 자꾸 '우리반 애들 귀엽다'고 하는데, '하나도 안 귀여워요' 이럴 수도 없고. 그냥 네네(라고 했다)"라고 했다.

A씨의 글은 다른 보육교사와 지인들에게 공유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논란이 커지자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재단은 A씨의 아동 학대 여부를 파악했지만,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주 어린이집 원장과 상담을 한 뒤 해당 어린이집을 그만뒀다. 현재 A씨가 올린 글은 볼 수 없는 상태다.

A씨가 근무하는 어린이집은 대기업과 국가기관의 직장 어린이집을 위탁 운영하는 유명한 보육전문재단에 속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 재단은 전국에 280여 개 직장 어린이집을 관리하고 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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