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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성폭력 의혹, 결국 법정으로

입력
2021.03.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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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고소, 5억 원 배상 민사 소송 함께 진행

FC서울 기성용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경기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뉴스1

FC서울 기성용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경기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뉴스1


초등학교 시절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프로축구 FC서울 주장 기성용(32)이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동시에 진행하며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선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 측은 이날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서울중앙지법에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은 증거를 포함해 100페이지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4일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하면서 촉발됐다. 기성용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내용상 A선수는 기성용을 이내 특정됐다.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 뒤 기자회견을 자처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C씨와 D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기성용을 대리하는 송 변호사는 C씨와 D씨 측에 '성폭력 증거' 공개를 촉구했다. 이에 C씨와 D씨 측은 기성용이 소송을 걸어오면 이를 법정에서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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