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수출 지속 개선
2분기도 기저 효과로 개선될 것으로 보여
연간 기준으로도 반등 가능성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에도 기저 효과 등으로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수출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20일 수출금액은 33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3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6.3% 늘어났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달에도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1억9,000만 달러로 16.1% 늘어났다. 일평균 수출액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달 수출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13.6%)와 승용차(13.0%), 석유제품(12.4%)이었다. 반면 가전제품(-9.3%)은 수출액이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23.4%), 미국(7.4%), 유럽연합(37.5%), 베트남(5.2%) 등으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일본(-10.7%), 중동(-27.9%)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시작된 수출 개선세가 올해 1분기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지자,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수출이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2분기부터 수출이 본격적으로 악화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 2, 3분기 수출 실적은 기저효과 등으로 개선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주요국의 백신 접종 확산으로 경제 교역도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945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의 2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과 원자재 값 상승 등은 수출 개선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큰 악재가 없으면 수출 개선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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