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0년 증권신고서 분석 및 투자자 유의사항'
IPO 늘면서 우량기업 많은 코스피사도 정정요구 증가
빅히트 등 대형사?IPO로 주식 자금조달 76.8% 뛰어
지난해 공모주 투자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증권신고서 접수 및 금융당국의 정정 요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면서 증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도 80조 원에 육박했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신고서 접수 건수는 556건으로 전년 대비 12.1%(60건) 뛰었다. 접수된 증권신고서 가운데 정정요구 건수도 2019년 대비 22건 늘어난 54건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기업이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중요한 사항을 누락하거나 불충분할 경우 다시 작성하라고 정정요구를 할 수 있다.
정정요구 비율은 코스닥사가 38.7%로 가장 높았다. 정정요구 비율이 2019년 0.5%에 불과했던 코스피사는 지난해 6.6%로 확대됐다. 지난해 코스피사 정정요구 기업은 14개사로 전년 대비 13개 증가했다.
통상 우량기업이 많은 코스피사는 정정요구 비율이 높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증권시장에 상장한 IPO 기업이 늘면서 완성도가 낮은 증권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보완 요구를 받은 곳도 많아졌다.
지난해 자금조달 규모는 79조3,000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3.8%(9조6,000억 원) 커졌다. 특히 주식 모집·매출 규모는 12조2,000억 원으로 76.8% 늘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9,000억 원 △SK바이오팜 9,000억 원 등 대형사 IPO와 △두산중공업 1조2,000억 원 △대한항공 1조1,000억 원 등 유상증자 추진으로 자금조달 규모가 확대됐다.
채권 발행규모는 저금리 기조로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4조4,000억 원 증가한 63조 원으로 조사됐다.
황승기 금감원 공시심사실 부국장은 "투자자는 신규사업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가능성, 사업 실패 시 회사에 미치는 영향, 회사의 기술 수준과 성공 가능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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