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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중의원 선거 앞장서 싸우겠다"지만... 민심 이반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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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중의원 선거 앞장서 싸우겠다"지만... 민심 이반 어떡하나

입력
2021.03.22 18: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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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21일 저녁 열린 자민당 당 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21일 저녁 열린 자민당 당 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늦어도 가을까지는 총선거가 있다. 내가 앞장서서 싸우겠다.”

자민당 총재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21일 저녁 당대회에서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물론 입헌민주당 등 야당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정권교체가 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이날 실시한 지바현 지사 선거에서 자민당 추천 후보가 대패하는 등 지방선거에서 자민당의 부진이 계속되는 점이 고민이다. 당 일각에선 가을이 되기 전에 빨리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택하자는 제안도 나오는 중이다.

22일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전당대회가 “중의원 선거를 향한 ‘궐기집회’”였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에 이어 연립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선거협력을 확실히 실시해 최대 성과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전국 간사장 회의에선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중앙당 간사장이 중의원 선거를 향해 “한마음으로 돌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지방선거에서 자민당은 계속 고배를 마시고 있다. 같은 날 실시된 지바현 지사 선거에서 자민당 추천 후보가 패배하고,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지원을 받은 구마가이 도시히토(43) 무소속 후보가 140만표라는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앞서 1월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장 선거에선 자민당이 전면 지원한 현직 후보가 졌고, 같은 달 야마가타현 지사 선거도 자민당 추천 후보가 패배했다.

관건은 다음달 25일 세 곳에서 열릴 중·참의원 보궐선거다. 이 중 홋카이도2구 중의원 보선은 자민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는다. 애초부터 야권이 우세한 나가노현 참의원 보선도 쉽지 않다. 요미우리는 “히로시마현 참의원 재선거마저 패한다면 중의원 해산 타이밍을 찾는 스가 총리의 구심력 저하를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내달 8~10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이 돌파구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확산으로 급락했던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백신 접종으로 반전돼, 이날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40%(2월 34%)로 상승했다. 이와 관련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정조회장은 “미일 정상회담이 지지율에 도움이 된다”며 “스가 총리가 그후 중의원을 해산하고 7월 도쿄도의회 선거와 동시에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스가 총리나 연립여당 지도부는 “비현실적”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아직까지는 7월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중의원 해산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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