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2달여만에 소집 훈련
김학범 “A대표팀, 올림픽 선발된다는 법 없다”
중국과 최종 예선 앞둔 女대표팀?
장슬기 “과거처럼 무기력하게 지지 않겠다”
남녀 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22일부터 경주와 파주에 각각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7월 도쿄올림픽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올림픽 대표팀은 이날 오후 2시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소집 후 오후 4시30분부터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훈련에 나섰다.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진행되는 올해 두 번째 소집이다.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남자 대표팀은 30일까지 경주에서 훈련하게 된다. 해외 대표팀과의 평가전은 불발됐지만, K리그 팀과 몇 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K리그1 대구FC,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등이 상대팀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국내파 선수들로만 진행된다. 송범근(전북) 이상민(이랜드) 정태욱(대구) 오세훈(김천) 등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경험한 주역들이 호출을 받았다. K리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송민규(포항) 김태환(수원) 설영우(울산) 등도 포함됐다. 한일전을 위해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원두재 이동준 이동경(이상 울산) 조영욱 윤종규(이상 서울) 등이 빠졌지만, 2002년생 '루키' 엄지성(광주) 박호영(부산) 박한빈(대구) 등이 새로 발탁됐다.
김 감독은 "A대표팀에 발탁됐다고 해서 올림픽대표팀에 무조건 선발된다는 법은 없다"며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대표팀은 선수들의 소속팀에서 활동을 지켜보고 5월19일까지 예비엔트리를 꾸릴 예정이다. 또 6월 마지막 소집을 통해 최종 18명을 확정하고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남자 축구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이다.
여자 올림픽 대표팀도 이날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중국과의 플레이오프를 남기고 있다. 경기는 4월 8일 고양,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소집 명단에는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지소연(첼시FC위민) 조소현(토트넘홋스퍼위민) 이금민(브라이튼&호브알비온위민) 등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이들 소속 구단으로부터 합류가 가능하다는 최종 답변을 받았다. 장슬기 김혜리 이민아(이상 인천현대제철)와 노장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 미드필더 권하늘(보은 상무)이 합류했고, 신예 추효주(수원도시공사), 이은영(고려대)도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에는 세 번 출전했지만 올림픽 본선에는 한번도 나가본 적 없는 여자 대표팀은 중국을 꺾고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수비수 장슬기는 “중국이 체격적으로 앞서지만 상대 못 할 팀은 아니다"라면서 "과거처럼 무기력하게 지는 한국이 아니다. 우리의 장점을 발휘하도록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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