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준용씨가 예술지원금 특혜 논란이 불거졌던 자신의 작품을 20일 SNS에 공개했다.
문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Augmented Shadow-Inside’라는 제목의 동영상 링크를 올렸다. 4분 30초 남짓의 해당 동영상은 몰입형 설치 미술인 문씨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동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문씨는 “정말 공들여 만들었습니다.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에서 제가 지원금을 받았다고 불평하는 분들이 많았던 그 작품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술 지원금이란 제가 맛있는 것 사 먹는데 써버리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작품 제작에 사용하기로 하고 받는 것”이라며 “이 작품은 그 기획의 유망함을 인정받아 두 곳에서 많은 예산을 확보하여, 높은 품질로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작품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인정받으면, 제작 진행에도 힘을 받고 사람들의 주목도 받게 된다”며 “지원금이 잘 사용되어 좋은 결과물이 나오면, 그 이후에 더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고, 더 많은 지원금이 마련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문씨는 “이런 식의 선순환을 잘 유도하는 것이 예술 지원금의 목적이고, 그에 합당한 결과물이 만들어진 것 같다”면서 “예술 지원금이 작동하는 생태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오해가 많았다”고 밝혔다.
앞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문씨가 서울문화재단에서 코로나19 피해 예술지원금을 특혜 수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피해 사실 네 줄 쓰고 지원금 1,400만원 받았다”는 곽 의원 지적에 문씨도 “곽상도 의원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문씨의 작품 공개는 이 같은 논란에 답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경수 경남지사 역시 같은 날 문씨의 해당 작품을 SNS에 공유하며 “예술은 예술로서 평가해 주시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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