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경쟁자 콜레라 전 장관
코로나19로 프랑스 긴급 후송
36년 간 권좌에 올랐던 드니 사수 응게소 콩고 대통령이 집권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 유력 도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1일(현지시간) 실시된 콩고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노리는 모습이다.
이날 실시된 콩고 대선에서 응게소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올해로 77세인 응게소 대통령은 지난 1979년부터 1992년까지 집권한 후 내전 종식 이후인 1997년 대통령직에 복귀해 4연임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36년 간 집권을 이어오고 있으며 5년 임기의 이번 대선에서도 당선되면 오는 2026년까지 41년 간 집권하게 된다.
응게소 대통령의 집권 연장은 거의 확실시 된다. 우선 주요 도전자인 기 브리스 파르페 콜레라 전 장관의 와병 때문이다. 콜레라 전 장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투표 개시 전날인 20일 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는 투표 당일인 21일 정부 전용기를 통해 프랑스로 이송됐다. 2016년 대선에서 2위를 한 콜레라 후보는 전날 늦게 병상에서 보낸 영상에서 산소 마스크를 쓰고 호흡을 거칠게 하면서, 자신은 사투하고 있지만 콩고인들은 “변화를 위해 가서 투표하라”고 호소했다. 최대 야당인 UPADS는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라면서 투표를 보이콧했다.
별다른 사건ㆍ사고 없이 선거운동 기간이 종료되면서 이번 대선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실시될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예측하고 있다. 다만 선거를 채 몇 시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콩고 내 인터넷 접속이 차단됐다고 네트워크 모니터링 비정부기구(NGO) 넷블록스가 발표했다. AFP통신은 지난 1996년 대선 당시에도 응게소 대통령 당선에 따른 항의 시위가 벌어지자 인터넷 접속이 끊긴 적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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