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4명 살해와는 연관 있지만
자백 일치하는 11명 살해 피해자 없어"
과거 자신을 성추행한 후견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한 미국 남성이 묻지도 않은 여죄를 고백하고 나섰다. 자신이 15명을 추가로 살해해 총 16명을 죽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수사당국은 이중 4명 살인에는 용의자가 관련됐지만 11명 살해 주장에 대해선 근거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알렉 구티에레스 뉴저지주 글로스터카운티 검사보는 19일(현지시간) 뉴저지 주민인 마이클 다브코우스키(66)의 집에 침입해 그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17일 체포돼 구속된 용의자 션 래넌(47)이 추가 살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래넌은 지난주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국제공항에서 래넌의 전 부인 등 시신 4구가 들어있던 차량이 발견된 사건에 자신이 관련돼 있다면서 뉴멕시코에서 “다른 11명의 사람을 더 죽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래넌은 뉴멕시코에서 15명, 뉴저지에서 1명을 죽여 총 16명을 죽였다고 시인했다”라면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뉴멕시코주 당국의 수사를 지원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구티에레스 검사보는 래넌이 여러 명의 희생자들을 뉴멕시코의 한 가정집으로 유인해 살해했으며, 그 중 일부는 팔다리를 자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래넌의 ‘11명 추가 살인’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래넌의 고향인 뉴멕시코주 그랜트의 경찰서 소속인 데이비드 차베스 경관은 그가 다른 11명을 더 죽였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차베스 경관은 ‘앨버커키 저널’과 인터뷰에서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래넌이 발언한 것과 일치하는 실종자나 살인사건 피해자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 측은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래넌은 뉴저지주에서 다브코우스키 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래넌은 그가 어렸을 때 다브코우스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으며 성적 착취 사진을 되찾으러 다브코우스키의 집에 간 것이라고 경찰에서 말했다. 다브코프스키는 1980년대 래넌과 쌍둥이 형제의 후견인이 돼 교육한 적이 있다고 뉴저지주 현지 매체 NJ닷컴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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