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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준생 역대 최대, 민간고용 확대가 최선책

입력
2021.03.22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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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정을 걷고 있다. 지난달 청년 체감 실업률이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26.8%에 달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구직난에 청년 고용률은 1년 전과 비교해 12개월 연속 감소, 경제활동참가율은 13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뉴스1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정을 걷고 있다. 지난달 청년 체감 실업률이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26.8%에 달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구직난에 청년 고용률은 1년 전과 비교해 12개월 연속 감소, 경제활동참가율은 13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뉴스1


청년 고용 상황이 최악으로 흐르고 있다. 21일 연합뉴스가 통계청 2월 고용동향을 상세 분석한 데 따르면, 같은 기간 취업준비자수가 85만3,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8만3,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늘어난 취준자 중 약 7만 명은 20~30대로 청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취준자와 별도로, 아예 취업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무직자를 가리키는 ‘니트족’도 지난해 말 현재 전년보다 24% 넘게 급증한 43만6,000명에 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니트족은 아예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통계에서는 빠지지만, 현실적으론 엄연히 실업상태인 청년들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청년인구(15~29세)에서 니트족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2.8%에서 지난해 4.9%로 2.1%포인트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취준자들이 나중에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니트족에 편입되는 경우가 흔한 만큼, 현재의 ‘고용절벽’은 자칫 청년층의 니트족화를 부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

2월 청년 고용 상황은 확장실업률이 26.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게 확인되면서 심각성이 부각된 바 있다. 이처럼 청년 고용 상황이 악화하는 이유는 구직연령층인 25~29세 청년들의 졸업은 이어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취업문이 거의 닫혀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파악한 데 따르면 국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63.6%가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5조9,000억 원을 투입해 104만 명의 청년 일자리를 지원한다. 공공일자리보다는 민간 중소ㆍ중견기업의 정보기술(IT) 일자리를 늘리는 쪽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하지만 재정지원 일자리의 가장 큰 문제는 지속가능성이 적다는 데 있다. 민간의 청년 고용 촉진을 위해선 보조금 방식의 직접 일자리 지원보다는, 다소 효과가 늦더라도 서비스업 촉진, IT 비즈니스 활성화 지원 등 전략적 경기진작책이 병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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