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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부 문제로 연기된 '차세대중형위성 1호', 22일 재발사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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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부 문제로 연기된 '차세대중형위성 1호', 22일 재발사 시도

입력
2021.03.21 16:00
수정
2021.03.21 16: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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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 원 들인 국토관리용?중형급 위성
2일 늦춰 22일 오후 카자흐 우주센터서 발사
원인 찾아 해결 중…쌍둥이 위성은 내년 발사 예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우주궤도까지 올려주는 발사체의 상단 제어장치에 문제가 발생해 발사가 자동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관련 없는 인공위성 투시도. 게티이미지뱅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우주궤도까지 올려주는 발사체의 상단 제어장치에 문제가 발생해 발사가 자동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관련 없는 인공위성 투시도. 게티이미지뱅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당초 20일 발사 예정이었던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발사를 22일 오후 3시 7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발사가 2일 연기된 건 위성을 우주궤도까지 올려주는 발사체 상단(프레갓)의 전기지상지원장비(ESGE)에서 급격한 전력상승 문제가 감지돼 자동시퀀스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ESGE는 발사체 상단과 연결돼 발사 전까지 점검 및 제어 기능을 수행하는 장비다.

이승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연구소 소장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짧은 시간에 높은 전압이 걸리며 0.5초의 공백이 생겼고 자동적으로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러시아연방우주국이 소유즈 발사체 관련 업체들과 함께 ESGE 전력상승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아 현재 재현 실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체 형상. 과기정통부 제공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체 형상. 과기정통부 제공

발사에 사용되는 소유즈 2.1a 발사체는 액체산소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3단 액체로켓과 상단부로 구성된 308톤급 로켓이다. 위성 등 4.8톤의 탑재체를 고도 497.8㎞인 태양동기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한 위성으로 순수 국내 독자기술로 설계·개발됐다. 궤도에 안착하면 해상도 0.5m(흑백)와 2.0m(컬러)급 광학카메라로 정밀하게 촬영한 영상을 국가공간영상정보시스템에 올리게 된다.

위성은 태양동기궤도를 돌며 정밀 지상 관측 영상, 광역 농림상황 관측 영상, 수자원 관측 레이더영상 등을 제공한다. 국토부는 이 영상자료를 바탕으로 재해나 재난에 대응하는 등 국토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위성의 임무수명은 4년이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500㎏ 중형급 위성 ‘표준플랫폼(위성체의 몸체)’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국내 항공우주기업들이 참여해 개발했다. 과기정통부 예산 1,128억 원, 국토부 451억여 원 등 총 1,579억여 원이 투입됐다.

위성 1호와 쌍둥이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내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위성 2호는 1호와 같은 지점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해 3차원 영상을 만들게 된다.

한편 2차 시도 때도 부득이한 사정이 생길 경우엔 예비 발사일인 23일 오후 3시 7분에 다시 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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