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A매치 평가전을 위해 22일 출국한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10명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표팀은 한층 강화된 방역 지침을 따를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위무분과위원회(위원장 서동원)는 21일 이번 일본 원정 기간 중 선수단이 준수해야 할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발표했다. 2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출국하는 대표팀은 26일 오후 귀국할 예정으로, 선수들은 귀국 이후 곧바로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내달 2일까지 격리된 상태에서 컨디션을 조절한다.
우선 대표팀 선수단은 출국에 앞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확인서를 지참하고, 개인별 페이스 쉴드, 방진복, 마스크를 지급받는다. 기내에서는 일반 여행객과 좌석이 분리된다. 22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서는 곧바로 항원 검사를 받은 뒤 호텔로 이동하며, 항원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는 인원은 추가 검사를 받고 격리된다.
벤투호는 일본에 머무는 기간 매일 오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로 했다. 선수들은 검사 결과 확인 뒤 당일 훈련과 경기 참여 여부가 결정된다. 발열, 기침, 독감과 같은 증상이 있거나, 특이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팀 닥터 진단 후 일본축구협회가 지정한 공간에서 즉시 격리된 뒤 일본 방역 당국과 외부 병원에 의뢰해 추가로 관리를 받게 된다. 축구협회는 선수들 숙소도 외부인과 철저히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호텔 내 선수 치료실에 2인 이상 출입을 금지하고 항상 긴바지를 입도록 했다. 호텔 내 공용 샤워실은 물론 사우나와 헬스장, 수영장 사용도 금지했다. 이밖에 훈련장은 대표팀만 단독으로 사용하고 매일 사전 방역 작업을 펼치는 한편 팀 버스도 2대를 운영해 선수와 스태프를 최대한 분리하기로 했다. 협회는 "닥터로 동행하는 내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방역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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