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4마리 중 1마리, 일평균 6시간 홀로 집
강아지 가장 많이 키워...월평균 11만 원 지출
국민 4명 중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네 마리 중 한 마리는 하루 평균 6시간가량 홀로 집을 지키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고정적인 지출 비용은 월평균 14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1일 공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현재 반려동물을 둔 가구는 604만 가구(1,448명)로 전체 우리나라 가구의 29.7%에 이른다. 이번 보고서는 KB금융그룹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3주간 반려동물 양육가구(1,000가구)와 일반가구(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와 노령견 양육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적집단 심층면접(FGD)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반려가구의 절반 이상(327만 가구)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중 강아리를 양육하는 반려견 가구(80.7%)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고양이(25.7%), 관상어(8.8%), 햄스터(3.7%), 새(2.7%), 토끼(1.4%)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 4명 중 1명 이상 반려동물을 키우지만 반려동물의 75.3%는 집에 반려인 없이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 반려동물이 홀로 남겨진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40분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나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나아진 결과다. 2018년만 해도 반려동물의 84.3%가 집에 홀로 남겨졌고, 그 시간도 하루 평균 6시간 3분이었다.
반려동물 고정 지출비 월평균 14만 원...사료비 가장 많아
반려인들이 동물을 키우면서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비용도 늘어났다. 2018년 조사 당시에는 월평균 12만 원이었던 고정비가 이번 조사에선 월평균 14만 원으로 2만 원 상승했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는 비용도 달랐다. 반려견을 둔 가구는 월 11만 원, 반려묘를 둔 가구는 월 7만 원 정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출 비용 중 가장 많이 드는 것은 사료비(33.4%)였다. 간식비(17.8%)와 용변패드 등 일용품(11.1%), 미용비(10%) 순이었다.
또한 전체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71%는 최근 2년 내 반려동물 치료비로 평균 33만 원을 지출했다. 반려견의 경우 8~14세, 반려묘는 4~5세 시기에 치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가장 많이 양육하는 반려견 종류는 몰티즈(23.87%)였다. 그다음으로 푸들(19%), 포메라니안(11%)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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