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남동소래아트홀 바흐 공연 무산

지난 1월 서울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다. 빈체로 제공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가 부상을 입어 공연이 전격 취소됐다.
정경화는 당초 20일 인천남동소래아트홀에서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1번 등)와 파르티타를 연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인천남동소래아트홀 측은 "연주자의 왼쪽 손 부상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공연이 취소됐다"며 "단시간 매진으로 호응해 주시며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깊고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공지했다. 부상의 정도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일흔셋 정경화는 과거에도 왼쪽 손가락 부상으로 시련을 겪은 바 있다. 2005년 공연 리허설 도중 왼쪽 손가락을 다쳐 5년이나 무대를 떠나 있어야 했다. 훗날 정경화는 "부상 때문에 인생과 음악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 음반 데뷔 50주년을 맞은 정경화는 28, 30일에도 통영국제음악제 무대에서 바흐의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우려와 함께, 이달 말 공연 개최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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