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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피해’ 광주 자동차산업 멈춰세운 노사분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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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피해’ 광주 자동차산업 멈춰세운 노사분쟁 타결

입력
2021.03.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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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에서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임직원이 호원 노동조합의 생산설비 점거 농성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에서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임직원이 호원 노동조합의 생산설비 점거 농성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을 비롯해 250여 부품협력사의 생산라인을 5일째 멈춰 세운 ‘차체 프레임’ 1차 부품공급 협력사 ㈜호원의 노사 갈등이 봉합됐다.

호원은 20일 오전 노사 협상을 통해 마련한 잠정합의안를 재적 조합원 109명 가운데 87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원 찬성으로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호원 노사는 조인식을 하고 오후부터 부품공장 가동을 정상화했다.

노사는 △노조원에 대한 모든 징계 취소 및 내달 1일자로 원상회복 △하남산단 공장 점거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 등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 등에 합의했다. 또 특별합의서를 통해 호원과 금속노조 호원지회는 각 2인이 참여하는 노동환경 개선위원회를 4월1일부터 주 1회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점거 농성을 중단했다. 민노총 호원지회는 지난해 1월부터 사측과 노조활동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다 16일 오전 6시부터 ‘노조활동 보장’, ‘해고 직원 복직’ 등을 요구하며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부품생산 공장을 점거한 채 농성을 해 왔다.

호원의 노사 갈등은 봉합됐지만 지역 총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광주지역 자동차산업 피해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기아 광주공장은 1차 협력사인 호원이 공급해온 차체 프레임 재고 부족으로 20일 토요일 예정된 주말 특근을 취소함으로써 5일째 정상가동을 못하게 됐다. 셀토스·쏘울·스포티지·봉고트럭을 하루 2,000여대 생산하는 기아 광주 1·2·3공장은 오는 22일 월요일 주간 조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이번 호원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기아 광주공장은 하루 생산 중단으로 입은 피해액만 약 700억원에 달해 총 피해규모는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알려졌다.

원청인 기아 광주공장이 멈춰서면서 1·2·3차 부품공급 협력사 250여곳도 연쇄적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로 인해 수백억원대의 매출 감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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