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급등에? 미 증시 급락...코스피도 '파란불'
따상상 기대주 SK바이오사이언스, 하루 만에 하락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시장 달래기' 효과는 하루 이상 가지 못했다. 연준이 채권 시장에 대해 별도 안정책을 내놓지 않자, 미 국채 금리는 다시 치솟았고 뉴욕 증시는 폭락했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한국 증시에 전달됐다. 19일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던 전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로 직행)'의 주인공 SK바이오사이언스는 '따상상(공모가 두 배 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은커녕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도 3,000선을 위협받으며 1%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코스피도 '파란불'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6.48포인트(-0.86%) 내린 3,039.53에 거래를 마쳤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7% 선을 뚫은 데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28포인트(0.24%) 오른 952.11에 마감했다.
미국 연준이 전날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에 단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약발'은 채 하루도 가지 못했다. 연준이 경제전망치를 대폭 상향하면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커진 것도 역설적으로 시장에 불안감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 파월이 들썩이는 미 채권 금리에 대해 안정책을 언급하지 않은 것도 미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76억 원, 1조24억 원어치 주식을 매도하며 하락장을 이끌었다. 개인이 1조6,061억 원가량을 사들여 방어에 나섰지만 충분치 못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따상상' 실패
전날 코스피 시장의 주인공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1.48% 내린 16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따상상'까지 넘봤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날 '따상'으로 세운 16만9,000원 선도 지키지 못한 것이다.
예상보다 빨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인기가 식자 투자자 사이에서는 허탈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9, 10일 진행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63조6,198억 원이 몰리며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 청약 증거금 기록을 세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상장 전 장외 시장에서 20만 원대에 거래되기도 한 만큼 '따상상'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 IPO 과정을 통해 상장 후 주가 흐름을 '예습'한 투자자들이 지레 겁을 먹으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열풍이 예상보다 빠르게 사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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