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박형준 엘시티 특혜 매입 의혹 집중 부각
"박형준 가족 1채당 20억 원 가까운 시세차익 얻어"
홍익대 교수가 제기한 딸 홍익대 입시 의혹 관련
"의혹 제기한 교수 두고 왜 장경태 의원 고발하나"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 매입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역시 "20년 동안 보유했던 부동산과 거래 내역 일체를 공개하자"며 공세에 나섰다.
19일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온 김 후보는 "엘시티는 건설 과정에서도 엄청난 특혜와 편법이 있었던 과거 대표적인 정경 유착, 부패 스캔들의 상징적인 건물"이라며 "박형준 후보 가족이 이 주택을 보유해 얻은 시세 차익만 한 채당 2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거주하는 엘시티 아파트 분양 관련 논란이 일자 "매매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이나 비리, 특혜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로지 주거 목적으로 자신의 집을 구매했을 뿐 저희로부터 한 푼도 경제적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금 소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8일 SBS 보도에 따르면 부인 조씨에게 해당 아파트를 판매한 사람은 조씨의 아들이었다. 아들 최씨는 2015년 분양권을 약 20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해당 주택의 가격은 40억 원을 호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조씨의 딸도 같은 날 최초 분양자에게 웃돈 500만 원만 주고 분양권을 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후보와 자녀의 성이 다른 것은 재혼 가정이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뭘 가지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거짓말로 의혹 제기를 한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박 후보를 둘러싼 또 다른 의혹인 딸의 홍익대 입시 의혹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홍익대 전 교수님이 부산까지 와서 직접 박 후보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거짓말이면 박 후보 측에서 고발을 하라고 했는데, 엉뚱하게 장경태 의원을 고발했다"며 "간단한 확인 절차는 밟지 않고 왜 고발부터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박 후보의 부산시장 출마로 재점화한 국가정보원 불법 사찰 의혹도 거론했다. 그는 "(사찰) 문건이 청와대 홍보기획관실에서 요청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국정원이 인정하고 있다"며 "박 후보는 모른다고 하는데 청와대 메커니즘상 그럴 수 없다. 박 후보의 해명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박 후보는 사찰 의혹과 관련해 "특별한 불법사찰 지시에 관여했거나 사실을 알고 있었거나 한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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