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 연방 하원의장이 19일 첫 화상회담을 갖고 북핵과 한미 동맹 등 현안을 논의했다.
박 의장은 북핵 문제와 관련, 펠로시 의장에게 “한국 입장에서는 8,000만 민족이 죽고 사는 문제”라며 “대화와 외교가 가장 효과적이고 유일한 방법이며 구체적으로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접근, 동시행동 방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펠로시 의장은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한국의 관점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미국의 정책 논의 및 수립 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이 중요한 지침(가이던스)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장은 “70년간 이어진 한미동맹이 한국의 민주화와 산업화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양국 의회가 한미관계를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펠로시 의장은 “양국은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 미국의 국무장관, 국방장관이 바이든 행정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화답했다고 국회의장실은 전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계 미국인인 메를린 스트랙랜드 연방 하원의원도 참여해 “한미관계는 무역, 안보, 경제적 기회 등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며 미 의회 내에서 한미관계의 강화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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