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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생계 어려운 제자 도우려 아내가 용인 땅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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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생계 어려운 제자 도우려 아내가 용인 땅 매입"

입력
2021.03.1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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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야 매입 논란 관련 입장문서 밝혀
"국민정서에 반해 진심으로 송고"
"어떤 개발정보도 없는 험한 산 맹지"

송철호 울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이 2009년 당시 아내가 경기도 용인의 임야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매입한 것과 관련, 18일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내가 생계가 막막한 제자를 돕고자 땅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 시장은 이날 '임야 매입 논란 관련 언론보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해당 토지는 어떤 개발정보도 없는 험한 산 맹지이지만,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이어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10년도 넘은 일이지만, 저와 제 주변을 더 사려 깊게 살펴야 했었다"고 사과했다.

그는 "간호학과 교수였던 아내는 의료사고로 실직해 사정이 딱하게 된 제자를 돕고자 돈을 주는 셈 치고 그 땅을 샀다"며 "3년 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이런 사실을 알고 땅을 처분하려 했지만, 험한 산지인데다 맹지여서 쉽게 팔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자연인 시절 어떠한 정보도 없이 아내가 생계가 막막한 제자의 딱한 사정에 못 이겨 한 일이며, 제자를 돕고자 했던 아내를 원망할 수도 없다"며 "10년도 더 전에 산 땅은 가격이 뛰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 공시지가는 당시 거래가격의 15%에 지나지 않으며, 지금까지 어떤 개발계획이 있다는 소리도 없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땅을 매각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송 시장의 부인 홍씨는 2009년 7월 제자가 관련된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임야 393㎡를 전체 토지 지분을 91명이 나눠 갖는 방식으로 5,929만원에 매입했다.

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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