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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그린수소 생태계’ 마지막 단추 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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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그린수소 생태계’ 마지막 단추 꿴다

입력
2021.03.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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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합성해 운송한 암모니아에서 수소만 추출
완성시 해외 그린수소 생산-도입-활용 상용화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조주익(가운데) 포스코 수소사업실장과 한종희(왼쪽) KIST 청정신기술연구소장, 황계순 RIST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이 수소분야 연구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조주익(가운데) 포스코 수소사업실장과 한종희(왼쪽) KIST 청정신기술연구소장, 황계순 RIST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이 수소분야 연구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라.’

포스코가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및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수소분야 연구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가 두 연구원과 손을 잡은 건 ‘그린수소 사업모델’의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서다. 그린수소는 풍력·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얻는 수소를 말한다. 가장 친환경적인 수소다.

앞서 지난해 12월 포스코는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란 비전을 발표하고 오는 2050년까지 수소생산 500만 톤, 수소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그린수소 사업은 해외에서 생산한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해 운송 및 저장하고, 그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해 국내에서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수소를 운송하는 방법으로는 수소 액화, 암모니아 합성 또는 각종 신기술이 거론되는데 이 중 암모니아 합성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수소를 암모니아와 합성해 운송하면 기존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고 운송 과정에서 손실률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하는 기술은 상용화가 됐지만 암모니아에서 다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다.

지원에 나선 KIST는 지난해 암모니아에서 고순도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앞으로 포스코와 협력해 암모니아에서 높은 효율로 수소를 추출할 수 있는 촉매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RIST는 현재 국내에 없는 대용량 수소 추출 전체 공정을 상용화가 가능한 단계로 개발한다. 이런 기술이 갖춰지면 해외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암모니아와 합성해 국내로 들여와 산업·발전용 원료 및 에너지원 등으로 공급하는 게 가능하다.

포스코는 이미 해외 수소 생산을 위해 지난 8일 호주 최대 전력·가스기업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리진 에너지는 호주 남쪽 태즈메이니아섬에서 수력발전을 활용해 연간 7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말까지 공동으로 사업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린수소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조주익 포스코 수소사업실장은 “수소에너지 활용의 핵심 기술인 암모니아 수소 추출 기술 상용화에 성공해 한국의 그린수소 시대를 앞당기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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