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선택은 이번에도 여성이었다. BNK가 유영주 감독이 물러난 자리에 박정은(44)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운영본부장을 선임했다.
BNK는 18일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2대 감독 취임식을 중계하며 "박정은 신임 감독을 팀의 제2대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동주여고와 경희대를 나온 박정은 감독은 삼성생명의 레전드다. 국가대표로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활약했다.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3년 은퇴 후 2016년까지 삼성생명 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2018년 WKBL 경기운영부장을 맡아 경기단체 행정가로 변신했고 지난해 8월부터 경기운영본부장에 선임된 바 있다. 선수 때 등번호 11번은 친정팀인 삼성생명의 영구 결번으로도 지정됐을 만큼 한국 여자농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아울러 BNK는 역시 삼성생명 출신의 변연하(41) 코치와 김영화(40) 코치도 영입해 창단 후 세 시즌 연속 전원 여성 코칭스태프 체제를 이어갔다. 박정은 감독은 취임식에서 "고향 부산에 감독으로 불러주셔서 영광"이라며 "책임감을 갖고 우리 선수들이 팬 여러분께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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