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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생각보다 훨씬 좋은 성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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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생각보다 훨씬 좋은 성과 얻었다"

입력
2021.03.18 14:4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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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KT 제공

이강철 KT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KT 제공


이강철 KT 감독이 2021 스프링캠프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연습경기 마지막 날인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지난 시즌 주전 선수들을 토대로 확실한 백업 선수 육성에 공을 들였는데 생각만큼 이뤄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KT는 2020시즌 정규시즌 2위로 창단 첫 가을야구에 진출하면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 감독은 먼저 "투수진의 양과 질을 동시에 높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잘 됐다”고 평가했다. KT는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가 건재한 가운데 국내 선발진도 신인왕 소형준과 배제성에 고영표까지 가세해 리그 최상급 로테이션을 갖춘 상태다. 고영표는 2018시즌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만 마운드를 떠났다 돌아왔는데 KT 투수 중 가장 좋은 페이스다. 이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이 아닌) 첫 국내 캠프였지만 날씨도 좋았고 좋은 결과도 받았다”면서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왔고 코치진과 구단 스태프 등 협조가 잘 이뤄졌다”라고 했다.


KT 강백호가 17일 고척 키움전에서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KT제공

KT 강백호가 17일 고척 키움전에서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KT제공


지난 시즌 KT 타선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의 일본 진출 공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안은 '4번 타자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에도 타율 0.330(9위), 23홈런(13위)에 장타율 0.544(8위)로 나쁘지 않았지만 로하스의 공백으로 인해 장타력 부담이 커진 게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 14일 인천 SSG전에서 우월 2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17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솔로 홈런과 2루타를 치는 등 벌써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이 감독은 “(강)백호는 해마다 폼을 조금씩 수정하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더 간결하고 빨리 (방망이가) 나오는 것 같다. 작년에 비해 더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면서 올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4번 타자로서 홈런 몇 개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모르겠다. 많이 칠수록 좋겠지만...”이라며 웃었다.

KT 외국인 타자 알몬테가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외국인 타자 알몬테가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에게도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다. 알몬테는 일본 리그에서 3년간 세 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다. 18일 수원 KIA와 연습경기에서도 홈런을 선보였다. 이 감독은 “(알몬테의) 장타력 여부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홈런은) 15~20개 정도만 쳐줘도 된다”면서 “다만 기회 때 득점권에서 (안타를) 쳐주길 바란다. 장타력도 갖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새로 합류한 신본기 안영명 박시영 역시 팀 뎁스를 키우고 시즌을 운용하는데 효과적인 전력으로 봤다. 이 감독은 “신본기는 1루를 제외한 내야 유틸리티 백업 요원이고, 투수 안영명과 박시영도 몸 상태가 충분하다. 올해 요긴하게 잘 활용할 듯하다”라고 기대했다.

수원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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