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줄었어도 상승세 계속···시흥시 0.81%↑
전국 전세가 상승률 6주 연속 주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정계와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로 확산한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세는 계속됐다.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진 경기 시흥시의 아파트값도 여전히 높은 0.8%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2?4 주택 공급대책' 이후 상승세는 소폭 둔화됐지만 한번 급등한 아파트값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3월 둘째 주(이달 15일 조사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내려간 0.23%로 집계됐다. 1월 셋째 주(0.29%) 이후 7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도 0.27% 올라 한 주 전(0.28%)보다는 상승률이 0.01%포인트 줄었다.
이 기간 서울은 상승률이 0.07%에서 0.06%, 경기는 0.38%에서 0.37%로 조사돼 6주 연속 오름폭이 감소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0.39%에서 0.36%로 떨어져 2주 연속 둔화했다.
LH 직원들 투기 의혹이 집중된 시흥시 아파트값은 6주 만에 상승폭이 줄었다. 2?4 대책 발표 이후 매주 약 0.1%포인트씩 상승폭을 늘려오다 지난주에는 0.81% 올라 전주(0.82%) 대비 상승률이 조금 줄었다. 다만 한국부동산원은 "상승률 자체가 이미 높고 하락폭은 작아 상승세가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설명했다. 시흥시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은행동의 공인중개사 A씨도 "투기 의혹이 매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말했다.
시흥시 외에도 경기에서는 의왕시(0.9%)와 안산시(0.85%)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왕시 상승률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줄었지만 안산시는 0.09%포인트 증가하며 3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주에 비해 0.01%포인트 낮은 0.15%로 나타났다. 서울도 0.05% 상승해 전주 대비 오름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특히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전주보다 0.03%포인트 떨어지며 서울의 전세가격 관망세를 이끌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물 누적으로 인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이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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