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택시·해상버스 운행 준비도

지난해 11월 열린 시승회에서 부산 수영강 일대를 달리고 있는 수륙양용버스. 부산시 제공
부산에 물 위를 달리는 ‘수륙양용 관광버스’가 이르면 올 하반기 등장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오는 12월 ‘수륙양용투어버스’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상반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운행을 담당할 민간 사업자는 오는 6월 선정한다.
수륙양용관광버스는 육상 구간 17㎞와 수상 구간 6㎞ 등 모두 23㎞를 1시간 코스로 운행한다. 매표소가 있는 해운대 벡스코에서 출발해 해운대 ‘영화의 전당’을 거쳐 수영강에서 물로 들어가 운행한 뒤 다시 육상으로 나와 광안대교를 타고 광안리 해안도로, 수영강변 등을 거쳐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다.
수륙양용관광버스는 승객 40여명을 태울 수 있으며, 요금은 1만 5,000원에서 2만원 가량으로 책정됐다.
부산시는 바다와 강을 접하고 있는 지리적 장점을 살려 새로운 개념의 해양관광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수륙양용버스 운행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연구 용역을 실시한 결과, 수익성 등 사업 타당성도 확보했다.
부산시 측은 “현재 법적으로 운행 가능한 수영강 주변 노선에서 우선적으로 운영한 뒤 항해구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재개발이 진행 중인 부산 북항과 부산 중구 등 원도심 일대 앞바다에도 향후 수륙양용버스 운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내년 운행을 목표로 하반기부터 자갈치와 부산역, 광안리, 오륙도, 해운대 센텀시티 등을 오가는 선박 형태의 해상택시와 버스를 운행하기 위한 준비에도 착수한다. 해상택시와 버스는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 교통 수단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