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한 여성 탤런트를 돼지에 비유하는 연출 구상
팀원 반발에 철회했지만 뒤늦게 발언 보도돼 파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뜩이나 위태로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또 다시 대형 악재가 터졌다. 여성 멸시 발언으로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사임한 데 이어 이번엔 개·폐회식 총괄 책임자가 여성 외모를 모욕하는 발언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개막까지 고작 넉 달 남은 상황에서 행사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17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괄 책임자인 사사키 히로시 예술감독이 인기 여성 탤런트의 외모를 비하했다고 전했다. 사사키 감독이 패럴림픽을 담당하던 지난해 3월 체형이 통통한 탤런트 와타나베 나오미를 돼지로 분장시켜서 우스꽝스러운 연기를 하도록 하는 아이디어가 담긴 행사 연출안을 팀원들과 공유했다는 내용이다. 이 제안은 스태프들이 “외모를 비하하는 것는 것은 나쁘다”고 지적해 실제 계획으로 옮겨지진 않았다.
그러나 당시 발언이 뒤늦게 보도로 알려지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사사키 감독은 결국 18일 새벽 “개회식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내 생각과 발언 내용에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는 사과문을 내놓고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신임 조직위원장에게 사의를 밝혔다.
성화봉송을 일주일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했던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패닉에 빠졌다. 일본 언론은 하시모토 조직위원장이 ‘다양성과 조화’를 목표로 새롭게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사태가 터지면서 도쿄올림픽에 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고 전했다. 앞서 모리 전 조직위원장도 지난달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두고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말이 많아)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불명예 퇴진했다.
사사키 감독은 일본의 유명 광고회사 덴쓰에서 임원을 지낸 CF 감독 출신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 폐막식에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슈퍼마리오 캐릭터로 분장하고 등장하는 도쿄올림픽 예고편 영상을 제작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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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은 어떠한가 오히려 대통령이 못 들은 척하거나 뒤로 응원을 해주니
더 당당해지고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이 참 가련하고 애처롭기까지 하다
거기다 지원받기 위해 동조하는 언론의 사이 비급 여론몰이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