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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오차없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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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오차없는 마무리

입력
2021.03.19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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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박정환9단 백 강동윤9단 본선 16강<6>

6보

6보


11도

11도


12도

12도


강동윤 9단이 백1로 연결하자 박정환 9단 역시 흑6까지 중앙을 연결시킨다. 여기서 최선의 끝내기 진행이라면 11도 백1의 진행. 그러나 이 진행 역시 A의 약점이 있는 정도만큼 차이가 난다. 흑이 반면 10집 가까이 우세한 진행. 강동윤 9단은 박정환 9단을 상대로 끝내기 추격은 가망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윽고 백7로 중앙 흑 한 점을 절단하는 진행을 선택. 백15까지 중앙을 끊는 데엔 성공했다. 그러나 박정환 9단의 마무리는 정확했다. 흑16, 18의 끝내기에 이은 흑 20이 배워두면 좋을 만한 수법이다. 백이 단수로 흑 한 점을 잡는다면, 흑이 1선에 단수치는 것이 선수인 만큼 흑이 집으로 이득. 집으로 이득 본 만큼 중앙에서 조금 더 안정적인 수법전개가 가능하다. 백은 어쩔 수 없이 백21을 선택. 흑22~26의 수순을 밟자 강동윤 9단은 잠시 후 돌을 거둔다. 여기서 12도 백1로 단수치는 것은 흑2의 끊음이 성립. 흑6까지 상변 백 대마에 A의 추궁이 남아 있어 백이 곤란한 진행이다.

박정환 9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는 별로였으나 우하귀 석 점을 먹으면서 우세를 느꼈다. 이후 중앙에서 잘 풀려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정환 9단은 8강에 선착하며 다음 상대를 기다리게 되었고, 강동윤 9단은 패자 조에서 한 번 더 기회를 갖는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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