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으로는 처음으로 2015년 파산 결정을 받은 인천 영락원이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영락원은 한때 국내 최대 노인복지시설이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법원 경매를 통해 연수구 동춘동 영락원 부지(1만5,000㎡)와 8개 건물을 241억원에 낙찰 받은 라임산업개발은 최근 잔금 216억9,000만원을 납부했다.
라임산업개발은 사회복지법인 '인천평복영락원'을 설립해 현재 무료 양로원인 영락원과 요양원인 영락전문요양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 50여명을 수용할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라임산업개발은 2012년 완공 후 방치돼 있는 지상 6층짜리 영락요양의집 건물을 리모델링해 양로원과 요양원으로 쓸 예정이다. 신축 중에 공사가 중단된 요양병원 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영락원 건물은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상업시설과 오피스텔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 설립된 영락원은 한때 입소자가 700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노인복지시설이었다. 그러나 2006년 요양병원 건립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부도가 났고 2015년 8월 파산 선고를 받았다. 부도 당시 입소자와 종사자 수도 450여명에 달했다. 영락원은 앞서 13차례에 걸친 매각 시도가 불발되면서 339억원에 이르던 감정가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에 팔리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라임산업개발은 공사가 중단된 요양병원 건물을 병원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락원은 파산 선고 이후 입소자를 받지 못했는데, 새 사회복지법인이 120명 규모로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어서 60명 이상이 추가 입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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