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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에 들뜨고, '쿠팡'에 긴장하고... 동·서학개미 '변동성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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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에 들뜨고, '쿠팡'에 긴장하고... 동·서학개미 '변동성 주의보' 발령

입력
2021.03.17 22:00
수정
2021.03.17 23:40
0 0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동학개미 '따상' 가능성 기대
쿠팡 보호예수 해제에 급락할라
777억 사들인 서학개미는 '긴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 달 새 지루한 횡보장에 지친 동학·서학개미 군단에 활력을 줬던 이벤트를 꼽으라면 단연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과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이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인한 조정구간에서도 두 기업의 증시 데뷔를 향한 개미들의 투자 열기는 뜨거웠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현금)을 실탄 삼아 증시에 진입한 만큼, 두 기업의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기관 85% 의무보유...동학개미, SK바사 ‘따상’ 기대감에 부푼 꿈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대 규모 증거금(약 64조 원)을 끌어모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18일 코스피 상장을 앞뒀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두 배에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 직행) 달성 여부에 쏠려 있다. 공모가가 6만5,000원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따상에 성공할 경우 이날 최고 16만9,000원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다.

최근 이 회사가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배정 물량(1,262만2,500주) 가운데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보유 확약(일정기간 팔지 않는 것) 비율은 약 85.3%에 달한다. 지난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대어급 공모주의 확약 비율(52~78%)보다 높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주식도 전체 발행 주식의 11.6% 정도에 불과하다. 적어도 상장 초기엔 수요가 공급을 웃돌 가능성이 높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최근 공모주를 배정받은 동학개미들 사이에서도 "따상상(이틀 연속 상한가)도 노려볼 만하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쿠팡 ‘보호예수’ 물량에 서학개미들은 ‘긴장’

반면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에 '베팅'한 서학개미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상장 4거래일째를 맞은 16일(현지시간) 쿠팡은 전날보다 6.58% 하락한 47.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공모가(35달러) 대비 여전히 35% 가까이 높다.

하지만 쿠팡 임직원들이 보유한 주식 일부의 보호예수가 조만간 풀려 매도 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소식에 서학개미들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쿠팡 임직원 보유 주식 중 약 3,400만 주의 보호예수가 18일 해제된다. 이는 전체 주식의 4.8%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쿠팡 상장보고서를 보면, '조기 보호예수 해제 조건'에 따라 주가가 상장 뒤 3거래일 연속 공모가를 웃돌 경우 쿠팡 대주주가 아닌 직원들은 상장 6일째부터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현지 언론은 "15일 쿠팡 주가가 50.45달러로 거래돼 이 조건이 충족돼 직원들의 주식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대주주 역시 주가가 공모가를 33% 웃돌 경우 상장 12일이 지난 뒤 보유 지분의 일부를 매도할 수 있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쿠팡 상장 첫날인 11일 이후 최근까지 6,875만 달러(약 777억 원)를 순매수한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PO 기업들은 대부분 상장 초기 변동성에 취약해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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