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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스티븐 연 "아카데미 후보 영광...우리 인생은 함께 나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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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스티븐 연 "아카데미 후보 영광...우리 인생은 함께 나눠야 한다"

입력
2021.03.1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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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감독과 배우들. 판씨네마 제공

'미나리' 감독과 배우들. 판씨네마 제공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 '미나리'의 주역들이 기쁨과 감사를 담아 인사를 전했다.

먼저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에 도전하는 정이삭 감독은 "집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셨던 저의 어머니 아버지 누나에게 특별히 감사드리며 저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아내와 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화를 응원해주고, 세계 무대에서 윤여정 선생님의 작품이 영예를 누리는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지해준 한국의 관객 여러분과 언론, 판씨네마에게 감사드린다"며 "저의 할머니께서 물가에 심었던 '미나리'가 잘 자라 제게 축복이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오스카 역사상 최초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선정된 배우 스티븐 연은 "이렇게 멋진 아티스트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영광을 준 아카데미에게 감사드린다. 정이삭 감독님 윤여정 선생님 에밀 모세리 음악 감독님 크리스티나 오 제작자님과 함께 오를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과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함께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훌륭한 배우 및 제작진과 함께 인생을 공유할 수 있었기에 행복했고 저는 그저 그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세계 유수 매체의 호평과 함께, '미나리'의 한국어 OST로 크게 사랑받은 'Rain Song(비의 노래)'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 1차 후보에 선정된 배우 한예리는 "'미나리'가 많은 분께 사랑받았다는 증거인 것 같아 감사하다"면서 "윤여정 선생님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스티븐 연 역시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정말 의미가 깊은 것 같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영국 아카데미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세상을 놀라게 한 배우 앨런 김은 "엄마 아빠가 노미네이트 됐다고 해서 많이 기뻤는데 6개 부문에 올랐다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랐다. 아까 '미나리' 패밀리를 전부 다 만나서 줌 미팅 했는데 너무나 보고 싶고 좋았다. 신난다"며 설레는 감정을 순수하게 전달했다.

한편 '미나리'는 지난 3일 개봉 후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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