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가령이 임성한 작가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가령은 14일 종영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통해 첫 주연을 맡아 자기만 아는 부혜령 캐릭터의 얄미움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7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결혼작사 이혼작곡'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이가령이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 상대역 성훈에 대한 고마움을 직접 전했다.
이날 이가령은 "쉬지 않고 시즌2를 촬영하고 있어서 종영이 실감나지 않는다. 큰 역할을 처음 맡은 만큼 열심히 준비했는데 작가님의 입체적인 캐릭터를 잘 표현했는지 모르겠다. 부혜령의 얄미운 대사나 행동에도 다 타당성이 있다. 시즌1 엔딩처럼 시즌2 때도 시청자 분들이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직접 말했다.
깊은 고민을 담아 만든 캐릭터인 만큼 이가령은 "작가님이 부혜령은 '런웨이에서 걸어나와 서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해주셨다. 메이크업도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그게 곧 부혜령이겠더라"라며 "실제 저에게도 부혜령처럼 감정에 솔직한 면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부혜령은 그걸 거르지 않고 표현할 뿐"이라는 작업기를 소개했다.
스펙터클한 전개 속 30대 부부를 함께 연기한 성훈에 대해서도 이가령은 "많은 의지가 됐다. 첫 촬영이 따귀 씬이었는데 '잘 나올 때까지 때려도 된다'며 편하게 배려해주셨다. 실제로 20대 정도 친 것 같다"고 인사했다. 또한 "성훈 씨가 작품 설정에 따라 체중 관리를 하고 지금은 또 날씬해지셨는데 정말 대단하시다"고 귀띔했다.
임성한 작가와의 인연은 2014년 '압구정 백야' 오디션장에서 시작됐다. 이가령은 "제작사를 통해 작가님의 연락을 받았다.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고 엄청난 기회를 주신 게 감사했다.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 현장에 가는 것 자체가 너무 좋더라. 갈수록 무게감을 느꼈지만 대본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했다"고 기억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이전에 8년 가량 공백기를 가지는 동안 이가령은 "20대 때 벌어놓은 돈으로 버티고, 광고 촬영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연기는 놓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끝내 배우로 돌아온 것에 대해선 "제가 작가님께 갚아야 할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했다. 작가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가령은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시즌1 첫 방송을 앞두고 몇 배는 더 떨렸다. 시즌1은 신나서 촬영했다면 시즌2를 앞둔 지금은 욕심이 생겨서 사실 더 부담스럽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시즌2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시즌2 스포일러 요청에는 "예측불가"라는 키워드를 언급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시 눈도장을 찍은 이가령은 "무너지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공백기를 보냈다. 지금처럼 쉬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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