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입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실제 많은 소비자들이 다채로운 금융, 구매 프로그램을 통해 당초 예산보다 조금 높은 가격의 차량을 구매하며 또 다른 가치에 대한 소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구매 방식의 변화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차량이 바로 수입 컴팩트 SUV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시장의 특성 때문인지 최근 국내 컴팩트 SUV 시장은 더욱 다채롭게 변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매력의 차량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고, 데뷔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수입 컴팩트 SUV의 대명사 폭스바겐 티구안과 브랜드의 성장과 함께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브랜드의 효자 모델로 성장한 볼보 XC40의 특장점을 함께 살펴보자.
‘본 투 비’ 베스트셀링 SUV, 폭스바겐 티구안
2007년, 폭스바겐은 6세대 골프를 기반으로 독특한 모델을 선보인다. 토요타 RAV4, 혼다 CR-V가 그런 것처럼 대중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패밀리카로도 사용할 수 있는 컴팩트 SUV, 초대 티구안이 그 주인공이다.
티구안은 등장과 함께 시장에서 환영 받았으며, 실제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도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차량이 되었다. 특히 TDI 엔진과 DSG의 조합이 제시하는 우수한 주행 성능과 효율성, 그리고 독일 차량에 대한 선호도까지 ‘완벽한 조합’이라 할 수 있었다.
2세대 티구안은 디젤게이트의 여파로 판매 중단 및 판매 모델 변경 등의 해프닝들이 있었지만 세그먼트 내에서 높은 인기를 과시하며 ‘티구안의 명성’을 과시하고 있으며, TDI 엔진과 DSG를 조합한 드라이빙의 매력 역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떠오르는 프리미엄 SUV의 강자, 볼보 XC40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 그리고 시장의 호평을 받는 브랜드라 할 수 있는 볼보는 90 클러스터를 시작해 60 클러스터에도 안착을 했고, 컴팩트 SUV 모델인 XC40을 선보이며 시장에서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제야 인정 받는 볼보의 새로운 디자인과 지리 그룹 산하에서 과시되는 볼보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들의 역량이 집약된 컴팩트 SUV는 데뷔와 함께 ‘프리미엄 컴팩트 SUV’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하고 드라이빙의 질감을 개선한 XC40 B4 라인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으며 이전부터 이어지는 볼보의 매력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명료함과 명료함의 경계
폭스바겐 티구안과 볼보 XC40의 체격 자체는 사실 큰 차이가 없다.
실제 티구안의 전장은 4,485mm이며 XC40 역시 4425mm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전체적인 프로포션에 있어 티구안 쪽이 조금 더 커 보이며 또 성숙한 이미지를 하고 있으며, 볼보 XC40은 특유의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티구안 대비 더욱 작게 느껴지는 모습이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두 차량 모두 브랜드의 감성을 반영하여 굉장히 명료하면서도 깔끔함 매력을 제시한다. 티구안의 경우 명료하게 그려진 프론트 그릴과 이를 이어 받은 헤드라이트가 눈길를 끌며, 직선 중심의 구성으로 ‘균형감’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이어지는 볼보 XC40의 경우에는 트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명료함 속에 ‘앙증맞은 감성’이 효과적으로 자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치 캐리커처를 보는 듯한 강조된 볼륨감 속에 독특한 디테일 들이 더해졌을 뿐 아니라 일부 부분의 경우에는 과장될 정도로 단조롭게 연출된 부분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전면 디자인을 구성하는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경우에는 볼보 특유의 명료함과 토르의 망치, 혹은 유려한 실루엣 등의 시그니처 라이팅 등이 더해져 어둠 속에서도 볼보의 존재감을 더욱 명확하게 제시한다.
다만 볼보 XC40의 디자인의 경우에는 실제로 보았을 때 폭스바겐 티구안에 비해 차량이 작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보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선명히 나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공간의 여유 vs 프리미엄의 가치
실내 공간에서는 티구안과 XC40은 그 지향점의 차이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실제 티구안의 경우에는 골프에서 이어 받은 명료하고 깔끔한 구성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XC40의 경우에는 상위 클러스터에서 이어지는 볼보 특유의 ‘북유럽 라운지’가 컴팩트한 차체에 효과적으로 배치된 모습이다.
먼저 티구안의 경우에는 이제는 폭스바겐 차량의 기본적인 사양으로 자리를 잡은 디지털 클러스터와 깔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기본적인 기능에 매력을 제시하는 모습이지만 전체적인 소재와 연출에 있어서는 아직 대중적인 차량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사실이다.
대신 굉장히 직관적인 구성을 갖추고 있어 누구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공간의 매력도 돋보인다. 실제 티구안의 실내 공간은 기대 이상의 매력을 제시하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깔끔한 구성과 공간의 여유를 제시하는 1열 공간은 물론이고 2열공간 역시 상당히 쾌적한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헤드룸 및 레그룸의 여유가 충분한 모습이다. 게다가 2열 공간의 경우에는 1열 시트 뒤쪽에 마련된 간이 테이블이 함께 마련되어 있어 사용성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덧붙여 적재 공간 역시 매력적이다. 실제 티구안은 트렁크 게이트 안쪽에 615L의 여유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및 레저 활동 등에서의 활용성이 충분한 모습이다. 이외에도 2열 시트를 폴딩하게 된다면 1,655L까지 공간이 확보되어 그 가치는 더욱 돋보인다.
볼보 XC40의 실내 공간은 체급 차이는 분명 존재하고, 그에 따라 대시보드 등의 소재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충분히 볼보 고유의 ‘북유럽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모습이다. 실제 스티어링 휠, 계기판, 센터페시아 등의 모습들은 여느 볼보의 차량들과 다름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덧붙여 XC40의 도어 트림에는 아주 독특한 패브릭 소재의 디테일이 더해져 있어 기존의 차량들과 또 다른 느낌을 제시하며, 볼보 XC40만의 감성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덧붙여 이러한 모습들은 분명 세그먼트 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실내 공간의 구성은 박시한 형태 덕분에 컴팩트 SUV로서는 준수한 모습이다. 대신 차량에 탑승 시에는 공간의 여유 보다는 ‘구성 요소의 질감’ 그리고 연출에 좋은 평가를 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트림에 따라 다양한 매력의 시트 및 각종 디테일을 마주할 수 있어 그 만족감이 더욱 돋보인다.
다만 2열 중앙 부분이 툭 튀어 나온 점, 그리고 적재 공간 및 수납 공간 등에 있어서 ‘절대적인부족’은 아니지만 경쟁 모델 대비 다소 작게 느껴진다는 점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다. 참고로 XC40의 적재 공간은 460L으로 조금 작은 편이다.
대신 공간 활용도가 높고 상황에 따른 2열 시트 역시 분할 폴딩이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견고한 디젤의 매력 vs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가치
두 차량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면 단연 ‘파워트레인’의 차이가 있다.
폭스바겐 티구안의 보닛 아래에는 2.0L TDI 디젤 엔진과 7단 DSG, 그리고 전륜구동과 4Motion(AWD)가 마련되어 있고 볼보 XC40 B4에는 48V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진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AWD 시스템이 조합되어 선명한 차이를 드러낸다.
두 파워트레인 구성에 있어 성능 경쟁은 197마력을 제시하는 XC40가 150마력을 내는 티구안에 비해 한층 우수한 모습이며 상황에 따라 10kW의 전기 모터가 힘들 더해 더욱 돋보이는 모습을 제시한다.
대신 효율성 부분에서는 14.5km/L(FWD)와 12.8km/L(4Motion)의 복합 연비를 제시하는 티구안 쪽이 10.4km/L를 가진 볼보 XC40에 비해 더욱 우세한 모습이라 말 그대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SUV와 디젤 SUV의 차이가 고스란히 담긴 모습이다.
실제 이러한 파워트레인의 차이로 아이들링 상황에서의 정숙성은 XC40 B4 쪽이 더욱 우수한 모습이며 발진 상황에서 제시되는 출력의 부드러움 역시 우세한 모습이다. 다행이라 한다면 티구안 역시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갖고 있어 일상적인 주행을 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개방감이 돋보이는 여유 vs 드라이빙의 품질의 개선
드라이빙 질감에 있어서 티구안은 기본적으로 경쾌하고 다루기 좋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독일차스러운 모습을 제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만 저속에서의 노면 대응이 다소 건조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지만 2열 승차감, 그리고 고속 주행 시의 안정감 및 만족감이 상당히 높다는 매력이 있다.
게다가 기본적인 창문의 크기가 큰 편이고 그리고 파노라마 선루프 등의 적용이 가능한 만큼 탑승자가 더욱 넓은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충분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차량이다.
또한 효율성 부분에서 정말 우수한 모습이다. 실제 폭스바겐 티구안은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고속 주행 시에 보다 매력적인 효율성의 가치를 제시하여, ‘효율성’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티구안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드라이빙을 제시한다면 XC40은 프리미엄 브랜드 고유의 질감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기존의 XC40 T4의 경우에는 다소 투박한 모습이 있었지만 XC40 B4는 파워트레인 변경 외에도 서스펜션의 개선을 통해 더욱 세련되고 부드러운 드라이빙의 매력을 제시한다.
일상적인 주행 상황에서의 승차감 개선은 물론이고 요철이나 포트홀 같은 ‘순간적인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부지런하게 반응하는 하체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감히 세그먼트 내 최고의 품질이라 평가해도 무방한 모습이었다.
덧붙여 파일럿 어시스트라는 최고의 무기를 품고 있다는 점 역시 XC40의 매력이 된다. 워낙 완성도가 높은 준-자율주행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는 가속과 감속에서의 부드러운 전개는 물론이고 주변 차량 및 차선 인식에서도 우수한 만족감을 제시해 ‘기능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상적인 주행을 할 때 공인 연비에 비해 ‘실 연비’의 개선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마무리, ‘가격’
폭스바겐 티구안의 판매 가격은 4,300만원부터 시작되며 티구안 4Motion은 4,900만원,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4,97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볼보 XC40의 판매 가격은 모멘텀이 4,670만원으로 시작하며 R-디자인과 인스크립션이 각각 4,930만원과 5,13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티구안 대비 다소 높게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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